박광온, 나이스 먹통에 "정부, 수험생 사과하고 책임자 찾아야"

"정부 사교육비 경감 대책, 학생 허탈케 해"
"학교선 대혼란 발생…초유의 사태 벌어져"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7일 최근 '4세대 교육행정정보시스템(나이스·NEIS)'의 먹통 현상으로 교육 현장서 혼란이 빚어진 데 대해 정부의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는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사과하는 게 먼저"라며 "이 혼란의 책임자를 반드시 찾아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어제 정부가 발표한 사교육비 경감 대책은 학생들과 학부모를 허탈하게 했다"며 "최근 학부모와 학생 불신과 불안, 불확실성을 조금도 없애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킬러문항에만 집착해 새로운 수능의 출제 방향을 명확 제시하지 못했고, 사교육비 대책의 본질에서 벗어난 내용의 나열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그는 "킬러문항은 그동안 사교육비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됐고 개선을 위한 다양한 시도가 있었으나 정부는 얼마 전까지 킬러문항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우리 당의 강민정 의원이 제출한 킬러문항 방지법을 강하게 반대했다"면서 "그런데 대통령의 말 한 마디에 단 열흘만에 대책을 만들어 30년 된 수능 시험의 난이도 문제를 해소하겠다고 나섰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 사이 초·중·고교 교육행정정보시스템 나이스의 먹통 대란으로 기말고사 기간 일선학교에서 대혼란이 발생했다"며 "일부 학교는 기말고사를 연기하고 시험문제와 답안이 유출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고 꼬집었다.

교육부는 4세대 나이스를 2020년부터 2824억원을 들여 개발한 뒤 지난 21일 오전 6시 개통했으나 오류 현상이 계속돼 일선 교육 현장서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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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차장 / 곽상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