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서 한국인 관광객 4명, 습격당해…외교부 "폭력시위와 무관"

국민 4명, 가방 강탈당하고 찰과상
공관, 긴급여권 발급·영사조력 제공
이민자 시위 확산…"신변안전 유의"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한국인 관광객 4명이 복면을 쓴 강도에게 습격당했다. 외교부는 4일 최근 이민자들의 시위와는 무관한 사건이라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밤 11시(현지시간)께 우리 국민 4명이 샤를드골 공항 인근 호텔 앞버스에서 내려 짐을 찾는 과정에서 3명으로 추정되는 복면강도에 가방을 강탈당했다. 가방에는 여권과 카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 과정에서 우리 국민들이 찰과상과 타박상 등 아주 경미한 상처를 입은 바가 있다"며 "이번 사건은 프랑스의 폭력시위와는 크게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 공관은 사건 다음날인 1일 피해를 입은 국민들에게 긴급여권을 발급하고 강도 사건 신고절차 안내 등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했다.

임 대변인은 "프랑스에 현재 계속 전개되고 있는 폭력시위와 관련해서 외교부는 현지 대사 홈페이지 그리고 또한 외교부 홈페이지의 해외안전여행 코너에 우리 국민의 신변안전에 대한 공지를 해오고 있다"며 "프랑스를 방문하는 우리 국민들에게 안전 문자를 발송해서 신변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줄 것을 안내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앞으로도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 지속적으로 예방과 안전조치를 취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프랑스 언론 등에 따르면, 최근 알제리계 10대 청소년이 경찰 총격으로 사망한 데 따른 이민자들의 '분노 시위'가 프랑스 전역으로 확산하면서 해외 관광객의 피해도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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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 장진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