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사회적경제혁신타운 기공식 2번 열려 논란…사업계획 변경 때문

장철민 의원 "전임시장 치적 가로채려 세금 흥청망청, 착공식 취소해야"
대전시 "기공식후 사업계획 변경돼 실제 착공은 최근에야 했기때문"

대전사회적경제혁신타운 기공식이 2번 열릴 예정이어서 논란이다. 사업계획 변경 때문에 빚어진 일인데, 정치적 공방 가능성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장철민(대전 동구) 국회의원은 5일 보도자료를 내어 "6일 열릴 예정인 대전사회적경제혁신타운 착공식은 전임시장의 치적뺏기용 행사"라며 "이미 지난 해 기공식이 열렸는데 시장이 바뀌자 다시 진행하느냐"고 지적했다.

대전시가 지난 해 3월 28일 동구 가양동 옛 충남보건환경연구원 부지에서 민주당 소속 허태정 전임 대전시장, 지역 국회의원,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연 것을 지적한 것이다.

그는 또한 대전시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제시하면서 "2022년 기공식 행사에는 총 1150만원이 투입되었기 때문에 이번 행사에도 최소 1200만원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예산낭비를 꼬집었다.

장 의원은 "기공식 2회도 납득할 수 없지만, 동일 사업에 대해 기공식·착공식 모두 실시하는 경우도 매우 이례적”이라며 “기공식 재탕 행사는 전임 시장의 성과를 자신들의 치적으로 포장하려는 의도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대전시는 이같은 비판에 대해 지난해 기공식이 행정절차가 완전히 이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서둘러서 치러졌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충남보건환경연구원 부지를 철거하고 기공식을 열었으나 사업계획이 변경되면서 사업비 심의를 다시 받는 등 설계 및 사전절차 이행기간이 1년 가까이 소요됐다는 것이다.

실제 애초 지하 2층, 지상 5층으로 지어질 예정이던 시설은 설계가 변경되면서 지하 2층, 지상 4층으로 지어질 예정이다. 연면적도 1만 1041㎡에서 9527㎡로 조금 줄어들었다.

기공식 후 착공이 1년 가까이 늦춰지면서 인근 주민들의 공사 진행여부를 묻는 민원도 상당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시 관계자는 "기공식을 열었지만 곧바로 공사 진행이 안돼 실제 착공은 지난 5월에나 했다"면서 "사업의 정상 진행에 대한 주민들의 문의도 이어져 실제 착공에 맞춰 착공식을 다시 여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전사회적경제혁신타운은 2020년 4월,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에 선정돼 추진 사업이다. 2024년 12월 준공될 예쩡이다.

이 시설엔 사회적경제기업 입주공간과 함께 제품연구개발실, 전시판매장 등의 시설을 갖추고 향후 관내 1200여개 사회적경제기업을 종합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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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본부장 / 유상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