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무차별 확산' 광주·전남 한 달새 신규 확진자 2배 껑충

광주·전남 일주일 사이 2만 4884명 확진…증가세 확연
방역 해제 이후 첫 휴가철 확산 전망…"위생 수칙 준수"

광주·전남 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달 사이 2배 급증했다. 방역 당국은 여름 휴가철 유행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판단, 개인 위생 관리를 적극 당부하고 나섰다.



2일 광주·전남 방역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 일주일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광주가 1만 1043명, 전남이 1만 3841명으로 총 2만 4884명에 달한다.

이 기간 중 코로나19 사망자는 광주 2명, 전남은 4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 한 주 동안 광주에선 하루 평균 157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남은 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1977명 꼴이었다.

한 달 사이 주간 신규 확진자 수도 폭증했다. 앞서 지난달 5일부터 11일 사이 주간 감염자는 광주 5685명, 전남 6133명이었으나, 2배 이상 급격하게 늘었다.

확진자 1명이 감염시킬 수 있는 사람의 수를 수치화한 감염 재생산지수도 광주가 1.06, 전남이 1.10으로 나타났다. 감염 확산세를 나타내는 1.0 이상이 꾸준히 이어지며 여름철 유행 국면에 진입했다.

방역 당국은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와 휴가철 이동량·밀접 접촉자 증가로 코로나19 급증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격리가 권고 사항으로 바뀌면서 무차별 확산이 이뤄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이달 초 본격적인 휴가 성수기에 접어든 만큼, 당분간 감염 확산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때 이른 독감 환자도 함께 증가하고 있어 방역 당국이 요의주시하고 있다.

시·도 관계자는 "확진자는 급증하지만 예방접종 비율이 크게 올라 사망자는 많지 않다. 치명률 역시 0.02%안팎 수준이다"면서 "휴가철 중에는 감염 취약 또는 다중 밀집 시설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 손 씻기와 기침예절, 주기적 환기 등 일상생활 속 예방 수칙을 적극 준수해 달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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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 장진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