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잼버리 폭염대책 마련" 지시…전북에 30억 지원

긴급 현장대책회의 소집…"청소년 건강위협 없어야"
프로그램 조정, 구급차 증차, 이동병원 도입 등 강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3일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폭염 대책을 마련해 즉시 시행할 것을 긴급 지시했다. 전라북도에는 30억원의 재난안전특별교부세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잼버리 종합상황실에서 긴급 현장 대책회의를 소집해 "잼버리 기간 내내 극심한 폭염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현 상황에서는 더 이상 청소년들의 소중한 건강이 위협받지 않도록 폭염대책을 더욱 철저히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스카우트 활동은 원래 다소 불편한 것이라는 기존의 인식을 버려야 한다"며 "폭염으로 인해 청소년들의 건강이 위협받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폭염 속에서 활동하는 참가자들의 애로사항을 신속하게 해결해 줄 필요가 있다"며 "남은 잼버리 기간 동안 관계기관 모두가 대회의 성공을 위해 총력을 다하라"고 요청했다.

이날 회의에는 잼버리 공동 조직위원장인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과 김관영 전북도지사, 경찰, 소방, 야영 책임자, 현장 의료인력이 참여했다.

잼버리조직위원회와 전북도, 전북소방본부, 전북경찰청이 차례로 현장 상황과 대응 경과를 보고하고 기관별 즉시 추진 사항을 수립했다.

이 장관은 참가자들에게 시원한 생수와 이온음료를 충분히 공급하고 폭염 행동요령을 숙지할 수 있도록 매 프로그램 시작 전마다 안내할 것을 지시했다.

행사 기간 그늘쉼터와 덩굴터널 등 폭염저감시설 작동 여부를 매일 점검하고 에어컨과 셔틀버스를 추가 배치하도록 했다. 행사장 내 폭염저감시설 설치와 폭염 예방물품 지원을 위해 전북도에는 30억원의 특교세를 교부한다.

또 온열질환자의 건강 상태를 면밀히 분석해 빠르고 적절한 치료를 하도록 했다.

의료진과 협업해 현 상황을 진단하고 온열질환자 수와 건강 상태를 기반으로 대회 프로그램을 조정하도록 했다. 부상자 회복을 위해 구급차 배치를 늘리고 이동병원을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안전한 행사 개최를 위해 각종 대응절차를 재차 점검하고 대규모 온열환자 발생 시 혼선 없이 임시대피시설로 이동할 수 있도록 계획을 철저히 세워줄 것을 지시했다. 안내 요원과 경찰·소방 인력을 추가 배치하고 소방차 등 긴급차량 출입차로를 확보하도록 했다.

이 장관은 이날 모친상 발인 직후 잼버리 현장을 찾았고, 이보다 앞서 이 장관의 지시에 따라 김성호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오전 현장으로 급파돼 안전관리 상황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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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본부장 / 장우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