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약 18시간 머물러…1만5862명 대피
침수·파손 피해 잇따라…오전 8시 중대본 회의
재난안전 총괄부처인 행정안전부는 11일 오전 7시에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제6호 태풍 '카눈' 대응 수위를 3단계에서 1단계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풍수해 위기경보 역시 최고 수준인 '심각'에서 '주의' 단계로 낮췄다.
이는 이날 오전 6시 기준 전국 모든 태풍특보가 해제된 데 따른 조처다.
지난 8일 오후 5시께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중대본 3단계를 가동한 지 62시간 만이다.
중대본은 대규모 재난이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을 때 대응과 복구·수습을 총괄·조정하고 필요한 조치를 위해 행안부에 두는 기구다. 대응 수위는 총 3단계로 나뉜다.
호우 위기경보 단계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구분되며 전국적으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거나 피해 발생이 우려될 때 심각으로 격상해 대응한다.
태풍 카눈은 지난 10일 오전 9시20분께 경남 거제 부근으로 상륙한 뒤 약 18시간 동안 우리나라에 머무르다 이날 오전 3시께 북한 지역으로 이동했다.
태풍에 의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소방 당국에 의해 33명이 구조되고 17개 시·도 125개 시·군·구 1만1705세대 1만5862명이 긴급 대피했다.
현재까지 시설 피해로는 361건 접수됐으나 날이 밝아 피해 집계가 본격 이뤄지면 그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중대본은 이날 오전 8시께 이상민 중대본부장 겸 행안부 장관 주재로 회의를 열어 태풍 피해 현항 및 응급복구 추진 계획을 살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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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 김종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