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산림자원연구소가 전남에 소재한 농업회사법인 ㈜다원, ㈜진설초해에 황칠·동백나무 관련 특허기술 이전을 위해 '통상실시권 계약'을 체결했다.
통상실시권은 특허권 권리자 등이 허용한 범위 내에서 타인에게 해당 권리를 사용할 수 있도록 양도하는 것을 말한다.
10일 전남산림자원연구소에 따르면 특허기술 산업화 촉진을 위해 ㈜다원에는 '황칠성분이 첨가된 쌀국수 제조방법'을 전수하고, ㈜진설초해에는 '동백나무 추출물을 유효성분으로 포함하는 항진균용 조성물'에 대한 기술을 이전했다.
황칠 쌀국수는 황칠나무 잎을 활용해 제조한다. 황칠나무는 잎에 해독과 혈액순환 개선 성분 등이 함유돼 만병통치약으로 주목받는 난대 특용 수종이다.
다원은 지난 2020년 기술을 이전받아 3년간 황칠쌀국수를 제조해 인터넷 쇼핑몰과 지역 농협 등에 판매하며 소비자에게 호평을 받았다.
동백나무 추출물을 유효성분으로 포함하는 항진균용 조성물 특허기술은 동백나무 잎.줄기 등의 추출물을 이용해 진균의 생장억제에 효과가 있는 조성물을 제조하는 것이다.
동백나무는 전남 대표 난대수종으로 산업적 소재로 활용도가 높다. 폴리페놀 등 유기화합물 함량이 높고 항균, 항산화 효과가 우수해 화장품과 식품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진설초해는 이번 기술이전 계약으로 동백나무 항진균용 조성물 특허 기술과 자사 특허 기술을 융합해 친환경 화장품 소재 개발에 매진할 예정이다.
기술이전을 받은 두 업체는 전남의 산림자원을 활용해 해외 수출 판로를 개척하고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방침이다.
오득실 전남산림자원연구소장은 "전남 산업체의 산림자원 특허기술 이전 요청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연구를 지속해 난대수종의 활용도를 높여 지역 산업 활성화를 이끌고, 이전 기술이 잘 활용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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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취재본부장 / 조성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