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 '모세의 기적'…내일 소방차 길터주기 훈련

을지연습 민방위훈련 연계…오후 2시부터 15분간
240개 정체구간서 진행, 車 도로 좌·우로 양보해야

소방청은 오는 23일 오후 2시부터 15분간 전국 단위의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을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정부 주관 비상대비훈련인 을지연습 및 민방위 훈련과 연계해 이뤄진다.



전국 240개 소방서가 자체 선정한 15㎞ 내외 소방차량 진입 장애 지역과 차량 정체 구간에서 진행된다.

오후 2시 정각에 공습경보가 발령되면 지휘차·펌프차·탱크차·구급차 등 소방차량이 경광등과 사이렌을 켜고 훈련 구간을 주행한다.

이때 일반 차량은 도로 좌·우로 양보하고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는 소방차가 지나갈 때까지 잠시 멈춰야 한다.

도로별로는 교차로에 주행 중인 차량은 도로 오른쪽 가장자리에 일시 정지를 한다. 일방통행 도로에서는 오른쪽 가장자리에 일시 멈춘다.

편도 1차선에 있는 차량이라면 오른쪽 가장자리로 최대한 진로를 양보해 운전하거나 일시정지를 하면 된다.

편도 2차선이면 소방차량이 1차선으로 갈 수 있도록 2차선으로 양보운전, 편도 3차선 이상인 경우 소방차량이 2차선으로 갈 수 있도록 1차선(왼쪽) 또는 3차선(오른쪽)으로 양보운전을 하면 된다.

현행법상 소방차량에 진로를 양보하지 않거나 끼어들거나 가로막아 출동에 지장을 주는 행위를 하면 최대 2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김조일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각종 재난·사고 발생 시 가족과 이웃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소방차량의 신속한 이동은 매우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운전자와 보행자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수"라면서 "국민들도 훈련 당일 경각심을 갖고 적극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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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 박옥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