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호우특보 해제…땅꺼짐·정전 사고 잇따라

4명 위험 처했다 구조…4개 시도 140명 대피
행안부, 위기경보 하향 및 중대본 해제 검토

지난 22일부터 내린 많은 비로 4개 시·도 7개 시·군·구 89세대 140명이 집 떠나 대피했다.

경기 파주시의 한 공장 주차장에서는 땅꺼짐이 발생해 주차돼 있던 1t 트럭이 빠지는 일이 발생했다. 1400호는 한때 정전돼 큰 불편을 겪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5일 오전 6시 기준 호우로 인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긴급 대피한 인원은 4개 시도 7개 시군구 89세대 140명이다. 이 중 79세대 130명이 아직 귀가하지 못하고 있다.

경북 상주시와 경남 사천시에서 산사태 우려로 사전 대피 권고에 따라 53세대 83명, 18세대 26명이 각각 일시 대피했다. 경남 김해시에서도 산사태 우려로 6세대 18명이 집을 떠났다.

부산 동구 초량6동에서는 주택 붕괴 우려에 1세대 1명이 친인척 집으로 몸을 피했다. 북구 낙동대로의 한 주택에 거주하는 1세대 2명도 침수 우려에 모텔로 거처를 옮겼다.

이보다 앞서 전남 함평군 월암리 연천마을 8세대 8명은 산사태 우려로 일시 대피했다. 신안군 소곡리 1세대 1명은 주택 옹벽 붕괴 우려로, 옆 동네인 읍동리에 사는 또 다른 1세대 1명은 주택 인근 토사면 붕괴 우려로 각각 대피했다.

시설 피해는 2건 접수됐다.

공공시설로는 경기 김포한강로 운양용화사 IC 인근에서는 20m 높이의 옹벽이 유실됐다. 추가 시설 피해는 없으나 지난 23일 오후 1시부터 2차선을 전면 통제하고 우회 중이다.

사유시설로는 호우에 가로수가 넘어지면서 경남 군도1호선 도로 사면이 유실됐다.

경기 파주시에서 1400호가 정전됐다가 복구가 모두 끝났다. 파주시 신촌동의 한 공장 주차장에서는 깊이 4~5m의 땅꺼짐이 일어나 주차돼 있던 1t 트럭이 빠졌지만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

오전 4시 기준 소방 당국에 의해 구조된 인원은 1건 4명이다. 도로 장애물 제거와 간판 철거 등 284건의 안전 조치와 62개소 471t의 급·배수 지원도 이뤄졌다.

오전 4시30분에 기해 전국 곳곳 내려졌던 특보는 모두 해제됐지만 사전 통제 구간은 남아 있다.

도로 7개소, 지하차도 2개소, 하상도로 3개소, 교량 9개소, 하천변 210개소, 둔치주차장 58개소가 각각 막혀 있다. 12개 국립공원 241개 탐방로도 통제됐다.

항공기, 여객선, 철도는 한때 일부 운항·운영이 중단됐다가 모두 재개됐다.

전국 지자체에서는 1만3955명이 비상근무를 서며 재난문자 등으로 피해 예방 활동을 펼쳤다.

행안부는 전국 특보 해제에 따라 호우 위기경보를 현재의 '주의'에서 '관심'으로 하향 조정하고 중대본 해제를 검토하고 있다. 앞서 지난 22일 오후 10시30분에 기해 위기경보를 주의로 격상하고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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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 김종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