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윤 '부산저축은행 수사 무마' 의혹 보도 왜곡 있었다"

"조우형씨 입장 듣고도 기사에 반영 안 해"
해당 기자 지난해 대선 직후 뉴스타파 이직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이 검사 재직 시절 부산저축은행 수사를 무마해준 의혹이 있다고 보도한 JTBC가 "왜곡이 있었다"며 공식 사과했다.



JTBC는 6일 방송한 '뉴스룸'에서 "관련 보도에 중요한 진술 누락과 일부 왜곡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이어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이런 보도가 나간 원인을 철저하게 조사하고,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며 "우선 당시 기사 작성 과정에 있던 관련 담당자들은 업무에서 배제했고, 이 시기에 보도된 다른 기사에 문제가 없는지도 검증에 들어갔다. 왜곡된 보도를 하게 된 점,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JTBC는 지난해 2월 검찰이 2011년 '대장동 대출브로커' 조우형씨 수사를 무마해준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조씨는 2009년 대장동 사업에 부산저축은행 대출을 알선했던 인물이다.

보도는 주임검사가 커피만 타주고 대장동 관련 조사는 하지 않았단 내용으로, 이때 주임검사가 윤석열 중수2과장이었다고 했다.

이는 조씨와 김만배씨가 이런 대화를 나누는 걸 들었다는 대장동 세력 핵심이었던 남욱 변호사의 2021년 11월 진술조서를 근거로 했다.

하지만 남 변호사는 얼마 지나지 않아 조씨와의 대질 신문에서 "내가 착각했다"며 진술을 번복했고, 조씨도 최근 검찰 조사에서 "커피를 준 것은 박 모 검사"라며 "당시 윤석열 검사가 있던 대검 중수부는 대장동 대출 의혹을 조사하지 않았다"고 밝다.

JTBC는 기자가 2021년 10월 조씨를 직접 만나 입장을 듣고도 조씨의 발언을 기사에 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해당 기자는 지난해 10월 퇴사해 뉴스타파로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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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 김재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