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제조업체, 4분기 체감경기 '악화' 전망…단기간 회복 어려워

기업 설문 결과 3분기에 비해 기업경기실사지수 크게 하락
내수부진·자금사정악화 등 부정적 견해…국제 불확실성 여전

전남 순천지역의 제조업체는 4분기 체감경기가 지난 분기에 비해 크게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3일 순천상공회의소(회장 이흥우)에 따르면 순천시, 구례군, 보성군 등 60개 주요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올해 4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지난 분기(107)에 비해 크게 하락한 70을 기록했다.

항목별 BSI는 매출액(78), 영업이익(70), 자금 사정(78) 항목에서 기준치를 밑돌았다. 설비투자(113) 항목은 웃돌았는데, 이는 일부 철강·화학 업종을 중심으로 폐플라스틱, 저탄소 설비 등과 관련된 신규 투자 증가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올 한해 영업이익(실적) 목표 수준에 미달할 것으로 예상하는 업체가 65.2%지만 목표치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는 업체는 34.8%에 불과했다.

목표 수준을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보는 응답 업체는 '내수 판매 부진(37.1%)'을 이유로 가장 많이 꼽았다. '해외시장 경기둔화로 인한 수출 감소' 응답이 18.5%, '원부자재 수급 차질' 응답이 14.8%로 나타났다.

이흥우 회장은 "내수 부진, 원·부자재의 수급 불안, 고금리로 인한 기업 자금 사정의 악화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올해 연말 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세계 경제의 고물가·고유가·고금리 등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어 조선·기자재를 제외한 지역 대부분 업종의 경기 전망이 단기간에 회복하기에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여수.순천 / 김권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