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독감, 유행 기준의 8배…"무료 접종하세요"

질병청 표본감시…개학 후 확산세 뚜렷
1~18세 학령기 독감 유행 꾸준히 확산

추석 연휴와 맞물린 지난 9월 마지막주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더 확산하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7~12세 초등학생 연령대의 독감 유행은 유행 발령 기준의 8배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에 따르면 39주차(9월24~30일) 독감 의사환자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20.8명으로 유행 기준(6.5명)의 3배에 달했다.

독감 의사환자분율은 올해 29주차(17.3명)까지 늘었다가 여름철 35주차(10명)까지 6주 연속 감소했으나 9월 개학 시기와 맞물려 다시 확산세를 보였다.

방역 당국은 지난달 15일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9월에 들어서면서 의사환자분율은 11.3명→13.1명→17.3명→20.8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7~12세 초등학생 연령대의 의사환자분율은 53.8명으로 유행 기준의 8.3배에 달했다. 또 13~18세 31.8명, 1~6세 22.9명 등 학령기 연령대의 유행 확산이 두드러졌다.

반대로 50~64세 연령대는 7.1명, 65세 이상은 5.5명으로 전주 대비 감소했다.

38주차 호흡기 검체 347건 중 독감 바이러스는 총 76건(13%) 검출됐다. 이는 1주 전 9건의 8배, 검출률은 4.3%에서 약 3배 증가했다.

독감 외에 검출된 주요 호흡기 바이러스로는 아데노바이러스(31.1%), 코로나19 바이러스(15.6%), 리노바이러스(14.7%) 등이 있다.

급성호흡기감염증 및 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증세가 악화돼 입원한 환자는 전체 1090명으로 5주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이 중 1020명(32.9%)은 아데노 바이러스 감염 환자였다.

올해 독감 국가 무료 예방접종은 지난달 20일 2회 접종 대상인 생후 6개월 이상, 13세 미만 어린이부터 시작됐다. 한 번만 접종하면 되는 어린이와 임신부는 이날부터 접종할 수 있다.

고령층은 오는 11일부터 독감 예방접종을 순차 실시한다.

1948년 12월31일 이전에 출생한 75세 이상은 10월11일부터, 1949년 1월1일부터 1953년12월31일 사이 출생한 70~74세는 10월16일부터, 1954년 1월1일부터 1958년 12월31일 태어난 65~69세는 10월19일부터 예방접종사업에 따라 접종 가능하다.

국가가 지원하는 무료 접종 대상이 아닌 일반인은 일선 의료기관에서 유료로 접종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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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 박옥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