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원 전세사기 의혹' 전담수사팀 꾸려

검찰이 최근 수원 지역에서 불거진 대규모 전세사기 의혹에 대응하기 위한 전담 수사팀을 꾸렸다.

12일 수원지검은 이정화 형사5부장과 검사 4명으로 구성된 전담수사팀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수사팀은 해당 사건에 대한 영장 검토와 청구 등 수사 과정 전반에 대해 경찰과 긴밀하게 협력할 계획이다.

수원지검 전담수사팀은 이날 경기남부경찰청과 '전세사기 대응 검·경 실무 협의회'를 개최해 ▲검·경 핫라인(hot-line) 구축을 통한 긴밀한 협력체계 강화 ▲피해자 보호 및 지원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이날 기준 경기남부청에 접수된 전세 사기 의심 관련 고소장은 모두 115건이다.

고소장에는 최근 수원시 일대 빌라와 오피스텔을 여러 채 보유한 임대인이 잠적, 각 1억 원 상당 보증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피해액은 160억여 원으로 추정된다.

피해자들은 잠적한 임대인 정모씨 부부와 부동산 계약 과정에 관여한 정씨 부부 아들을 사기 혐의로 처벌해 달라고 명시했다.

이 같은 전세사기 의혹을 받는 정씨 부부는 수도권 일대 부동산 임대 관련 법인을 여러 개 소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법인 소유 건물이 수원에만 50여 채인 데다 정씨 부부 소유 건물은 다른 지역에 더 있을 수 있어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최근 이 사건 피고소인인 임대인 정씨 부부가 해외 출국할 상황에 대비코자 출국금지 조처했다.

검찰 관계자는 "경찰과 유기적으로 협조해 엄정하고 신속하게 수사하는 동시에, 피해회복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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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본부장 / 이병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