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혐의 없어 입건·수사는 아직 '0건'
올해 8월까지 조폭범죄 2495명 검거해
10대 122명, 20대 713명…전체 33.5%
정우택 "혐의 포착 땐 즉시 수사해야"
이른바 '조폭 유튜브'가 MZ세대의 조직폭력 범죄 가담 문제의 한 축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올해 활동한 조폭 유튜버 12명이 5000건이 넘는 동영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7월부터 한달간 전수조사를 해 올해 활동 중인 조폭 유튜버를 12명으로 집계했다.
이들이 올해 7월까지 업로드한 동영상은 총 5546개로, 경찰은 이 영상에 대해서도 모니터링을 진행했다.
내용은 대부분 조폭 경험담·관련자 인터뷰 영상 등으로 파악됐다.
다만 영상 내용에서 폭력행위, 성폭력, 도박 등 명백한 불법행위는 발견되지 않아 수사에 착수하거나 입건한 사례는 아직 없었다.
경찰은 ▲분기별 집중 모니터링 정례화 ▲상시 단속체제 지속 ▲불법행위 발견 시 엄정 수사하고 있다며 "신규 유형의 조폭 콘텐츠 유튜버에 대해서도 모니터링 대상에 포함해 대응을 강화하겠다"는 대책을 밝혔다고 정 의원은 전했다.
아울러 올해 기준 8월까지 조폭 범죄 검거자는 2495명이다.
폭력행위 처벌법상 단체 등의 구성·활동 혐의를 적용받는 관리 대상 조폭, 이들과 공동으로 범행을 저지른 비조직원 등을 포함한 수치다.
연령대별로 보면 ▲10대 122명 ▲20대 713명 ▲30대 679명 ▲40대 619명 ▲50대 362명이었다.
10~30대가 올해 전체 조폭 검거자의 33.5%(835명)를 차지한 셈이다.
이들 청년 조폭 비중은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2018년에는 전체 검거 명수(2694명) 대비 937명으로 전체의 34.8%이었다가, 2021년에는 3027명 중 1304명(43.1%)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는 3231명 중 1240명(38.4%)이었다.
정 의원은 "전담 요원을 늘려서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을 갖추고 조폭이 늘어놓는 경험담 내용 중 범죄혐의가 포착된다면 인지수사에 즉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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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 김재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