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충북 민·관이 우선 배정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균형발전지방분권충북본부는 16일 성명에서 "의료 취약지 충북에 최소 158명 이상 최우선 배정하라"고 주장했다.
충북본부는 "충북 의대 정원은 충북대 49명과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40명인데, 이는 인구가 비슷한 강원·전북보다 적다"면서 "심각한 의료불균형으로 충북도민의 건강권은 심각하게 침해당했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의대 정원 확대에 수도권 쏠림 현장을 방지하고 비수도권 취약지를 증원해야 한다"며 "그래야 의대 정원 본래 목적인 의료 불균형 현상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반대하는 의사협회에 대해서는 "의대 정원 증원 문제를 더는 미룰 수 없다"면서 "발목을 잡지 말고 대승적 차원에서 정부와 함께 노력하라"고 지적했다.
충북본부는 "정부는 2025학년도 입시부터 (확대 정원을 반영할 수 있도록 흔들림 없이 추진하라"고 주문하면서 "충북 민·관·정은 도민의 건강권 보장과 동등한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강력히 연대할 것"이라고 천명하기도 했다.
정부에 지역 의대 정원 확대를 요구하는 충북도는 지난달 25일 충북대·건국대와 이를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의대 정원 확대를 위한 여론확산과 대정부 공동 대응, 확대한 정원 지역인재 우선 선발 추진, 지역 전공의 연수 인원 확대, 의료서비스 개선을 위한 자원과 정보공유, 거점의료기관 역할 확대와 지원을 서로 약속했다.
충북의 의대 정원은 89명(충북대 49명, 건국대 40명)으로 비수도권 광역도 평균 197명 크게 미달하고 있다. 국립대 의대 평균 정원은 96명이지만 충북대는 51%에 불과하고 건국대도 사립대 평균 70명의 57% 수준이다. 이를 위한 민·관·정 공동대책위원회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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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취재본부장 / 김은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