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사귀와 싹대 유지…2010년, 2016년에 이어 7년만
전남 순천시 조계산 자락에서 야생 산삼이 무더기로 발견돼 화제다.
한국전통심마니협회는 순천에서 2010년과 2016년에 이어 7년 만에 야생 산삼이 발견됐다고 19일 밝혔다.
야생삼은 모삼(어미산삼)의 뿌리는 길이만 90㎝에 이르고 2대와 3대를 이은 것으로 총 38뿌리로 승주읍 산속에 거주하는 진모(63) 씨가 우연히 발견했다.
진 씨는 오랜 직장생활로 건강이 악화돼 산 속 생활을 결정했다. 움막을 치고, 약초 관련 책자를 공부했다.
그는 생계를 위해 약초꾼의 길을 걸었고, 같은 장소를 나흘 동안 살펴 총 38뿌리의 야생 산삼을 발견했다.
한국전통심마니협회 정형범 회장은 "감정결과 자삼은 최소 20년 이상, 모삼은 60년근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발견된 곳이 암반 지대에 자갈로 형성된 산죽밭이라 부엽토층이 낮아 뇌두의 발달이 더디고 대부분 몸통이라 불리는 약통에 잔주름을 남기는 특성이 있어서 대략적인 수령추정은 가능하지만, 자삼이 부족해 역추적은 어렵다"는 견해도 내놨다.
정 회장은 "이상 기후로 잦은 비와 가뭄으로 국내 인삼, 산양삼과 중국수입삼등의 싹대와 잎이 단풍이 들고 시든 상황에도 잎사귀와 싹대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던 것은 삼국시대 산삼의 발원지이며, 고려인삼의 시원지인 모후산을 마주하고 바라보는 지척에 둔 지리적 덕분"이라고 했다.
진 씨가 발견한 38뿌리의 싹대와 잎을 합친 총무게는 438g. 이를 제외한 산삼 뿌리만의 순수 무게는 60%를 제외한 185g. 감정가는 100년근 천종산삼의 4분의 1 수준인 37.5g 1냥당 1500만원으로 총 감정가는 7000만 원이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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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순천 / 김권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