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기지역본부 안양시지부는 20일 안양시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과 정부, 여당을 강력히 규탄했다. 이들은 “정부가 세수 결손에 따른 피해를 시민과 공무원에게 전가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국세가 59조1000억 원 적게 걷힐 것으로 전망한 기획재정부의 예상을 고려하면 지방교부세도 11조6000억 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대다수의 시민을 위한 공익사업의 축소, 폐지가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내년 하위직 공무원의 보수는 물가상승률(3.7%)에도 못 미치는 2.5%에 그쳤다"라며 "국정운영의 근간인 공무원 보수도 제대로 책임지지 못하느냐"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열악한 임금과 근로조건에 코로나 대응이나 재난 대응 등으로 고생한 일선 공무원들에게 수고했다는 말은 단 한 번도 안 하면서 각종 사고 시 책임은 모조리 떠넘기는 파렴치한 국정운영에 분노를 표한다"라고 목청을 높였다.
이와 함께 “안양시의 경우 지방교부세 244억, 지방교부금 224억, 지방세 213억가량이 감액되는 현실"이라며" 이는 민생사업 폐지와 축소로 이어질 것이고, 공무원에게는 연가보상비, 시간 외 근무수당 축소 등이 강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기에 "국정운영 파탄 책임은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 여당에 있다"라며 세수 결손에 대한 해결 방안 제시 요구와 함께 "안양시장과 안양시의회도 책임 있는 기관에 항의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기자회견을 마친 노조는 안양시장과 안양시의회 의장에게 각각 성명서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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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본부장 / 이병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