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예비역들 "채 상병 순직 진상규명 촉구" 1박2일 행군

경기 화성 출발…서울 용산우체국까지
"안 되면 될 때까지…결코 잊지 않겠다"

해병대 예비역들이 1박2일 동안 고(故) 채 상병 순직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해당 사건을 수사한 해병대 전 수사단장인 박정훈 대령의 명예회복을 촉구하는 행군을 진행했다.



해병대 예비역 전국연대·해병대사관총동문회 비상대책위원회·해병대 81기 동기회 등은 지난 4일 경기 화성 해병대사령부 인근에서 출발해 5일 서울 용산우체국 앞까지 약 50㎞ 구간을 행군했다.

지난 4일 오전 9시20분 행군을 시작한 이들은 서수원버스터미널, 인덕원역까지 행군한 뒤 5일 오전 사당역, 이수역을 거쳐 이날 오후 서울 용산우체국 앞에서 행군을 마쳤다.

용산우체국 앞에 모인 이들은 "채 상병 사망사건이 발생한 지 3개월이 지났다. 어떤 변화가 있었냐"며 "진상규명도 책임자 처벌도 아무것도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시간이 무의미하게 지나가고 또 시간이 더 흘러 국민들의 관심이 없어질 때 이 사건이 잊혀질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라며 "해병대 정신은 '안 되면 될 때까지'이다. 결코 잊지 않고 채 상병 순직 사건에 대해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 대책 마련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고 국민적 관심을 끌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들은 채 상병 순직 사건 진상규명 및 박 대령 명예회복을 지지하는 시민들의 메시지가 담긴 포스트잇을 '채해병'과 '박정훈' 모양으로 붙이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날 행군은 퍼포먼스를 마친 뒤 군가 '팔각모 사나이'를 부르는 것으로 완전히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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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 김재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