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아침 급식 시범학교 늘린다…2027년까지 77개교 목표

올해 시범사업 시작했으나 3개교뿐…예산·인력 문제
지원 예산 2000만원 '2배 확대'…"계속 노력할 것"

서울시교육청이 기숙사가 없는 학교에서도 조식을 제공하는 시범사업을 내년부터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9일 교육청 관계자는 "조식 시범학교를 2027년까지 최대 77개교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내년 교육지원청별 1개교씩 11개교를 시작으로 2025년 33개교, 2026년 55개교, 2027년 77개교 등으로 순차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조식 시범학교는 관악중, 선일여중, 정의여고 3개교에 불과하다. 올해 1학기에는 선일여중과 정의여고 뿐이었으나 이달 관악중이 추가되며 그나마 3개교로 늘었다. 사립인 앞선 두 학교와 달리 관악중은 공립 학교 중 첫 조식 시범 운영학교다.

교육청은 기숙사를 운영하지 않는 학교에서도 학생들에게 아침밥을 제공하겠다며 이 사업을 추진했다. 서울 10대 청소년 아침식사 결식율이 32%에 달한다는 김혜영 서울시의원의 지적도 계기가 됐다.

그러나 호응은 저조했다. 당초 10개교를 예상했으나 신청은 2개교에 그쳤다. 학생들에게 아침밥을 주고 싶지만 현실적인 예산과 인력이 부족하다는 것이 주된 이유였다. 뉴시스가 지난 4월 정의여고를 방문했을 때도 학생들의 만족도는 높았으나 학교의 시름은 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교육청은 기존 1000만원이었던 조식 시범학교 지원 예산을 내년부터 2000만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 예산은 학교기본운영비로 토스트기·오븐 등 기자재 구입과 영양사·조리사 등 인력 운용 등에 활용된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입장에서 충분하지는 않겠지만 교육청은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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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 박옥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