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임시절 인사비위 의혹으로 검찰 수사망 올라
사건 브로커의 청탁을 받고 재임 시절 인사 비위를 저지른 의혹으로 검찰 수사망에 올랐던 김재규(61) 전 전남경찰청장이 사망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15일 오전 10시께 경기도 하남시 검단산에서 김 전 청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14일 오전 등산을 다녀오겠다며 외출한 김 전 청장이 돌아오지 않는다는 가족의 신고를 받고, 휴대전화 신호가 끊긴 검단산 일대를 수색해 왔다.
김 전 청장은 광주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가 수사 중인 형사사건 브로커 A(62)씨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청장은 재임 당시 친분이 있던 A씨의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고 경찰 승진인사 비위를 저지른 의혹으로 검찰 수사망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골프와 식사 접대를 하면서 검·경·지자체 공직자들과 친분을 쌓은 뒤 각종 청탁을 해왔다.
A씨는 사건 관계인들에게 13차례에 걸쳐 수사 무마 또는 편의 제공, 승진 인사 청탁 명목 등으로 승용차와 17억42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광주지검은 A씨의 검·경 인사·수사 영향력 행사를 비롯해 지자체 관급공사 수주 비위, 불법 정치자금 제공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광주지검은 앞서 A씨의 인사·수사 비위에 연루된 전직 서울청 경무관·전남청 경감을 구속했고, 돈을 받고 A씨에게 수사 기밀을 흘린 검찰 6급 수사관 2명도 구속 또는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주외전남 / 손순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