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광주서 톡톡콘서트…"국민의당·바른미래당처럼 될까 가장 두렵다"
"신당 추진되면 5·18 참배만 하고 가지 않고 광주의 중요 문제 다룰 것"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다음달 27일까지 윤석열 대통령의 변화가 없는 한 신당을 창당하겠다는 입장을 19일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윤 대통령이 본인이 기대하는 만큼 바뀌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제가 MBC에 나가서 '저는 대통령에 대한 아주 강한 신뢰가 있다. 바뀌지 않을 것이다'는 말을 했다"며 "참 서글픈 말이지만 지금까지 대통령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의 참패 이후에도 바뀌지 않으셨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까지 한 40일 남짓 남아 있는 것 같지만은 제가 기대하는 만큼, 광주 시민들이 기대하는 만큼 바뀌시지 않을 것 같다"며 "12월27일까지 큰 변화가 없으면 신당이다"고 했다.
또 "저는 85년생으로, 5월 광주에 어떤 부채의식을 갖지 않고, 직접적 잘못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당대표가 됐었고, 그래서 주안점을 복합쇼핑몰, 무등산 정상 개방, 광주공항 이전 조속한 처리, 복합 환승터미널 등 광주의 미래를 두고 민주당과 경쟁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의 국민의힘은 와서 그냥 5·18 참배만 하고 가는 당이었는데, 제가 당대표 시절에는 광주의 문제를 다뤘었고, 만약 신당이 추진된다면 광주의 진짜 중요한 문제를 다룰 것이고 이것으로 승부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신당 창당 움직임이 몸값을 띄우기 위한 것이라는 당 안팎의 관측에 대해서는 "조선시대로 따지면 혁명을 하는 건데 관심 받으려고 혁명한 사람이 있느냐"며 "그건 말이 안 되는 거다. 진지하게 정치개혁을 한번 해보고자 하는 생각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여의도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신당 만들려면) 돈도 많이 들고 니가 5000명이나 모을 수 있겠니 하는데 자기들 수준에서 보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신당 창당과 관련해 "국민의당처럼 누군가의 대권을 위해 가다가 안 되면 흩어지고, 바른미래당처럼 언젠가는 양당으로 돌아가고 싶은 사람의 집합체가 되는 것을 제일 두려워한다"며 "그래서 요즘 많은 분들을 만나서 얘기할 때 가장 먼저 '끝까지 같이 갈 자신이 있느냐'고 물어본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을 향한 싸가지론에 대해서는 "대통령을 비판하더라도 싸가지 없지 않게 해라. 온건하게 해라고 하는데 방법을 모르겠다"고 일축했다.
'특별 귀화 1호'인 인요한 혁신위원장에게 영어로 발언해 논란이 된 것을 두고도 "지금의 민주주의를 지키는 길에 나서달라. 바로 당신이 젊을 때 지키고 싶어 했던 민주주의랑 똑같은 거라는 얘기를 했던 것"이라며 "이것보다 온건하게 얘기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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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 한지실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