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유행 지속, 치료제 수요↑…당국 25만명분 푼다

질병청, 비축분 우선 시장 공급
유행 안정되면 물량 회수 예정

올해 예년보다 큰 규모의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지속되면서 항바이러스제(타미플루 등) 수요가 늘어나자 방역 당국이 치료제 25만명분을 시장에 풀기로 했다.



질병관리청은 "올해 우선 25만명분을 즉시 공급한다"며 "추후 공급상황을 모니터링해 필요시 추가 공급할 것"이라고 21일 밝혔다.

질병청은 신종인플루엔자에 대비해 항바이러스제 1288만명분을 비축하고 있다. 예상보다 큰 독감 유행으로 시장의 치료제 물량이 일시적으로 부족한 경우 비축 물량을 활용해 시장에 공급해왔다.

지난 2022~2023절기 독감 유행상황에서는 4개 제약사에 55만7000명분을 공급했으며, 시장이 안정되면 공급물량만큼 같은 물품으로 회수해 비축한 바 있다.

질병청은 이번에도 시장에 공급된 물량만큼 추후 제약사로부터 같은 의약품으로 돌려받아 정부의 비축물자가 적정하게 관리되도록 할 예정이다.

현재 독감 유행 상황을 살펴보면 지난 11월5~11일 독감 의사환자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32.1명으로 지난해 동기간(11.2명) 대비 약 3배 유행이 큰 상황이다. 이번 유행기준(6.5명)보다는 4.9배 높아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초·중·고교 학령기 연령대의 유행이 두드러진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이번 정부 비축 항바이러스제의 시장 공급으로, 인플루엔자 환자가 적기에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는데 도움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회부 차장 / 곽상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