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중 국회의사당 침입해 8시간 활보한 20대…경찰 수사

국회사무처, 건조물침입 혐의 20대 고발
17일 오후 침입…18일 심야에 빠져나와
주차장 측문 통해 들어가…검문검색 없어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관에 몰래 들어가 밤중에 8시간가량 머무른 2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8일 경찰과 국회사무처 등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최근 건조물침입 혐의로 20대 남성 A씨에 대해 수사 중이다.

A씨는 지난 17일 오후 5시부터 이튿날 오전 1시까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관에 무단 침입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국회 본관 아래 주차장 쪽 식당 조리실과 통하는 출입문을 지나 건물 내부로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본관 내부를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었고, 이튿날 오전 1시께 건물 밖으로 빠져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침입 과정에서 공범은 확인되지 않았다.

국회는 국가중요시설 '가급'으로 분류돼 일빈인 출입 시 검문검색 등을 받아야 한다.

국회 방호과는 A씨가 빠져나간 당일 침입 사실을 확인했고, 이후 국회사무처는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해 그를 경찰에 고발했다.

국회 관계자는 "식당 조리실이랑 통하는 문은 따로 검문검색이 이뤄지지 않았고, 내부에서 나오는 경우에도 별도 확인 절차는 없었다"라며 "현재는 식당 문을 잠가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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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 박옥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