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창환 부지사 4일 시·군 부단체장 참여 긴급 화상회의 주재
이동 금지·가금농장 출입 통제·소독 강화 등 차단방역 실시
전남 고흥의 한 육용오리 농장에서 검출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고병원성으로 확진됐다.
올겨울 들어 야생조류가 아닌 가금류(닭·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일 전남도에 따르면 해당 농장은 지난 3일 오리 폐사가 늘고 있다는 농장주 신고에 따라 전남도동물위생시험소가 정밀검사를 진행한 결과 지난 4일 H5형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검출됐었다.
이후 농림축산검역본부 정밀검사 결과 같은날 오후 10시께 최종 고병원성으로 확진됐다.
앞서 방역당국은 전날 해당 농장 오리에서 AI 항원이 검출되자 사육 중이던 오리 2만2000마리를 모두 선제적 살처분했다.
또 전국의 오리농장과 사료공장 등 축산 시설과 축산 차량에 대해 5일 오후 11시까지 36시간 동안 이동 중지 명령을 내렸다.
전남도는 고병원성 AI 발생농장 반경 10㎞ 내를 방역지역으로 설정하고 이동 제한 조치와 함께 집중 소독을 실시했다.
방역지역 내에는 다른 가금 사육 농장이 없어서 추가 확산 위험은 높지 않다.
명창환 전남도부지사는 전날 시·군 부단체장 참여 긴급 화상회의를 주재하고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가금농장 차단방역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강조했다.
전남도는 현재 어디서든 AI 발생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는 점에서 전체 시·군이 경각심을 갖고 철새 도래지와 소하천, 저수지 주변 도로, 농장 진입로에 대해 매일 2회 이상 소독할 것을 요청했다.
가금농장 출입 통제와 소독 강화, 의심 증상 발견 시 가까운 방역 기관에 즉시 신고하는 등 철저한 방역 수칙 준수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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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외전남 / 손순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