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올해 기후동행카드·한강수상버스 시작…키즈카페 200곳 조성

서울시 '2024 달라지는 서울생활' 오는 3일 발간
3일부터 서울시 전자책, 정보소통광장서 열람
27일부터 '대중교통 무제한' 기후동행카드 운영
9월부터는 '한강 대중교통' 리버버스 운행 시작
서울 키즈카페 200곳…엄마아빠택시 전 자치구로

이번 달부터 서울 버스부터 지하철, 따릉이까지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가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9월에는 한강 대중교통 시대의 문을 열어 줄 '리버버스'(수상버스)가 운행을 시작한다.

서울의 미래 경제와 문화를 견인할 시설도 잇따라 개관한다. 도봉구 창동에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 서초구 양재동에 '서울 AI 허브'가 문을 열고 동대문에는 'DDP 쇼룸'이 마련된다.



서울시는 올해 새롭게 시행되는 사업과 개관을 앞둔 공공시설, 시민 생활과 밀접한 제도 등을 한데 모은 '2024 달라지는 서울생활'을 오는 3일 발간한다고 2일 밝혔다.

달라지는 서울생활은 서울의 슬로건 '동행·매력 특별시'를 골자로 11개 분야 총 69개 사업으로 구성됐다. 돌봄·복지·청년·교육·건강·안전 6개 분야 39개 사업은 '동행하는 서울'로 분류된다.

시는 출산과 양육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안심소득 시범사업 대상자 추가 선정, 장애 유형 맞춤형 특화일자리 신규 지원 등 복지 사업을 늘린다.

먼저 부담 없는 요금으로 놀이 활동과 돌봄을 제공하는 서울형 키즈카페를 총 200곳에 선정·조성하고 영아 양육가정의 이동 편의를 위한 서울 엄마아빠택시를 기존 16개 자치구에서 전 자치구로 확대한다.

출생 아동에게 지급하는 첫만남이용권 바우처와 집중 돌봄이 필요한 0~1세 아동에게 주는 부모급여도 확대한다. 둘째 이상 자녀 출산으로 기존 자녀 양육 공백이 생긴 가정에는 아이돌봄서비스 본인부담금을 지원, 양육 및 경제적 부담을 덜어준다.

기준소득 대비 부족한 가계 소득의 일정 비율을 채워주는 안심소득 시범사업은 올해 가족돌봄 청년, 빈곤·질병 등으로 생활이 어려운 500가구를 선정해 지원한다.

장애 유형과 특성, 일자리 시장변화를 반영해 다양한 직무를 발굴, 장애인의 소득을 보장하고 일 경험을 제공하는 장애 유형 맞춤형 특화일자리도 시작한다. 참여자로 선발되면 2~12월 주 20시간 근무, 월 최대 103만원을 받을 수 있다.

참전유공자 대상 참전명예수당은 월 10만원에서 15만원으로 인상하고, 보훈예우수당 대상자를 전상군경, 공상군경, 공상공무원까지 넓힌다.

청년 상담 및 교육 서비스는 확대하고, 장·노년층 대상 디지털 분야 교육 체험 제공 센터를 운영한다. 14~34세 가족돌봄청년의 부담을 낮춰주기 위한 전담기구도 신설한다.

디지털 신기술 분야 실무 인재를 양성하는 청년취업사관학교는 5개 캠퍼스(강북·노원·은평·관악·강남)를 추가 조성, 총 20개소를 운영한다. 하반기에는 대학생 대상 서울 청년 기업체험 프로젝트가 신규 추진된다.

취약계층 청소년에게 다양한 온라인 교육 서비스와 멘토링을 지원하는 서울런은 올해도 계속된다. 학생들의 다양한 수요를 반영해 교육플랫폼 내 학습 콘텐츠를 다각화하고, 가입 대상자를 늘려교육복지 사각지대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장·노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서울디지털동행플라자 서북(은평)·서남(영등포)센터는 정식 개관해 무료 디지털 분야 교육·체험·상담을 실시한다.

시민 러너(Runner)들을 위한 정책도 마련됐다.

시는 한강과 인접한 여의나루역을 '러너스테이션'으로 꾸며 러닝 관련 편의시설과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4월 오픈 예정인 러너스테이션에는 물품보관함, 탈의실, 교육실 등 편의시설이 마련된다.

112 즉각 신고가 가능한 휴대용 SOS 비상벨과 안심경보기 세트를 지급하고 야간 순찰을 책임지는 안심마을보안관을 전 자치구로 확대해 시민의 안전한 귀가를 돕는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발굴한 공원·등산로, 주거·상업지 등 안전사각지역에는 지능형 CCTV를 설치하고 내구연한이 경과한 CCTV는 200만 화소 이상으로 교체한다.


서울 시내 모든 공사장에서는 동영상 기록관리가 이뤄진다. 민간 공사장은 건축허가(사업승인) 대상인 모든 건축물에 대해 5개 주요 공종의 동영상 기록관리를 의무화한다.

'매력적인 서울'에는 경제·문화관광·감성공간·환경·교통 등 5개 분야 30개 사업이 포함됐다.

장차 서울의 경제를 견인할 산업과 미래 과학기술을 꽃피워 줄 시설들은 곳곳에 문을 연다.

3월부터 동대문 패션상권 활성화를 위한 DDP 쇼룸이 운영된다. 쇼룸은 패션 창업 교육과 상담을 종합적으로 지원, 패션 셀러 양성과 함께 체험공간, 팝업 스토어 등 새로운 트렌드와 재미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만들 예정이다.

인공지능(AI)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신규시설인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도봉구 창동)과 서울 AI 허브(서초구 양재동)도 개관한다.

변화하는 이슈와 시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문화 프로그램 및 시설은 확충해 서울의 매력을 높여나간다.

시는 2024년 서울색 ‘스카이코랄’을 빛으로 구현해 남산서울타워·DDP·한강대교 등 주요 명소에 적용, 아름다운 서울의 야경을 선사한다.

서울 대표 야외도서관인 책읽는 서울광장과 광화문 책마당은 운영 시간을 확대한다. 특히 여름밤 광장에서 책을 읽으며 무더위를 이겨낼 수 있도록 6~9월에는 야간도서관(금~일요일 오후 4시~9시)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5월부터 6개월간 정원도시 서울을 세계적으로 알릴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리고, 11월에는 사진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할 국내 최초 공공 사진전문미술관이 오픈한다. 서울 시내 지천은 문화와 감성이 흐르는 공간으로 조성해 시민들이 여가·문화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수변 활력 거점으로 만든다. 올해 6개 공간을 추가 조성돼 총 9개소가 운영된다.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환경 분야 대책과 대중교통 서비스 및 제도 개선도 병행한다.

생활권 5분 내 전기차 충전이 가능하도록 전기차 충전기 지원사업을 지속하고 다양한 충전 방식을 도입한다. 충전기를 꽂으면 자동 결제되는 오토차징 서비스 등 편리한 결제수단 도입과 함께 교통약자가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찾아가는 전기차 충전서비스의 신기술 실증에 돌입한다.

5월부터 반포·뚝섬한강공원은 다회용기 배달 촉진구역으로 지정된다. 공원 내에는 다회용기 반납함이 설치된다.

오는 27일부터는 카드 한 장으로 서울 시내 대중교통과 따릉이까지 30일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 시범사업이 시작된다. 서울 지역 지하철·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6만2000원권과 따릉이까지 이용 가능한 6만5000원권 두 가지로 출시된다.

9월에는 한강 리버버스가 운항을 실시한다. 내부에는 좌석(199개), 식·음료 등 편의시설, 자전거 거치대(22개) 등이 설치된다. 이용요금과 운항노선은 추후 안내 예정이다.

사업별 자세한 내용은 3일부터 서울시 전자책 누리집과 정보소통광장을 통해 열람할 수 있다. 책자는 서울시청과 산하기관·지원시설, 25개 구청·동주민센터, 공공 도서관, 시민청 등 주요 공공시설에서 접할 수 있다.

김종수 서울시 정책기획관은 "'2024 달라지는 서울생활'은 서울이 '동행·매력 특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새로운 핵심 정책과 제도를 위주로 담았다"며 "시민이 서울시 정책을 제대로 알고 누리는 데 도움을 주는 안내서로 활용되길 바라며, 달라지는 서울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충실히 제작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 / 이병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