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 2023년 학생인권 실태조사 결과 발표
학생 90% "학교생활에서 인권 존중 받고 있다" 응답
제주지역 학생 중 90%는 학교생활에서 인권을 존중받고 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초등학생과 중·고등학생 10명 중 6명 이상은 언어·신체 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교육청은 이런 내용을 담은 '2023년 학생인권 실태조사'를 지난해 10월18일부터 11월1일까지 벌여 그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설문에는 학생 1791명, 교직원 488명, 보호자 836명이 참여했다.
학교생활에서 학생들의 인권이 존중받고 있다는 인식은 초등학생 91.5%, 중·고등학생 90%, 교직원 96.1%, 보호자 86.1%로 대체로 높게 나타났다.
초등학생 79.6%, 중학생 63.9%, 고등학생 52.5%, 교직원 71.7%, 보호자 27%가 인권교육을 받았고, 만족도는 초등학생 94.3%, 중학생 83.9%, 고등학생 86.4%로 분석됐다.
학교생활에서 인권보장이 부족한 항목으로 초등학생은 '학생들의 의사 표현의 자유와 학생의 참여권(68%)', 중학생은 '복장·두발·용모 등 개성 실현의 자유와 학생들의 의사 표현의 자유(66.1%)', '학생들의 참여권(65.9%)', 고등학생은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 사용의 자유(45.2%)', '소지품 검사 과정에서 권리(39.2%)'를 각각 꼽았다.
또 '다른 학생으로부터 인권침해를 받았다'는 응답도 초등학생 86.6%, 중·고등학생 74.8%로 높게 나타났다. 이 중 언어폭력(초등 41.3%, 중등 51.1%) 비율이 가장 높았고, 신체 폭력(초등 21.9%, 중등 12.4%), 사이버 폭력(초등 10.3%, 중등 9%), 강요·협박(초등 9.7%, 중등 13.5%) 등으로 조사됐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보호자 및 교직원에 대한 인권교육 강화 및 학교 구성원 대상 인권 감수성 함양 교육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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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취재부장 / 윤동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