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첫마을 아파트 불…일가족 추정 3명 의식불명

오송 베스티안병원 2명
서울 한강성심병원 1명 이송

세종시 한솔동 첫마을1단지 아파트에서 난 불로 일가족이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화재는 14일 오후 11시 4분께 아파트 11개 동(지상 4~30층) 가운데 지상 8층짜리 1개 동의 7층에서 불이 났다.



"펑 소리와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는 인근 아파트 주민의 신고를 받은 세종시소방본부는 인력 67명과 장비 25대를 출동시켜 1시간 11분만인 15일 오전 12시 15분께 완전히 껐다.

하지만 이 불로 A씨(39)와 B씨(45·여), C양(10·여) 등 일가족으로 추정되는 3명이 전신 화상을 입었다. 이들은 의식을 아직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와 B씨(여)는 충북 오송 베스티안 병원, 10대 C양은 서울 한림대학교 한강성심병원으로 각각 이송돼 치료 중이다.

이날 아파트 입주민 10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도 빚어졌다.

소방본부는 "신고를 받은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하니 불이 난 집의 창문 밖으로 불꽃이 솟아오르고 있었으며 인명 구조와 함께 화재 진압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불이 난 곳은 금호산업이 시공한 아파트로 지난 2011년 11월 30일 입주가 시작됐다. 지금까지 건설된 세종 신도시(행복도시) 아파트 10여만채 중에서는 가장 먼저 지어져 '첫마을'이라고 불린다.

한편 경찰은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방화 가능성을 포함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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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 안철숭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