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넘게 잠잠하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남 무안 종오리 농장에서 발생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는 26일 전남 무안군에 위치한 종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경북 의성군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AI 확진 사례가 나온 이후 16일 만에 추가 발병했다. 지난해 12월3일 이번 겨울 들어 처음으로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병한 이래 누적 30건이 됐다. 축종별로는 산란계가 15건으로 가장 많고, 육용오리 11건, 육용종계와 종오리 각 2건이다.
중수본은 해당 농장에 H5 항원 확인 즉시 초동대응팀을 투입해 출입 통제와 함께 역학조사 등 선제적 방역 조치에 나섰다. 사육 중이던 종오리 1만여 마리는 예방적 차원에서 살처분했다.
중수본은 바이러스 접촉 가능성이 있는 철새도래지 등 출입을 삼가고 농장 출입 차량 2단계 소독, 축사 출입 전 전용 장화 갈아신기, 기계·장비 등 축사 내 반입 시 세척·소독 조치 등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사육 중인 가금에서 폐사가 증가하거나 산란율 저하 등 고병원성 AI 의심 주요 증상뿐 아니라 사료섭취량이 줄고, 호흡기 증상이나 녹변 등 경미한 증상이 확인되더라도 즉시 방역 당국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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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무안 / 김중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