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두 번째 높은 수출 실적
전력용 기기, 차 부품 등 증가
미국-일본-중국 순 수출 많아
2023년 부산지역 중소기업 수출이 전년과 대비해 0.8% 감소했지만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부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은 '2023년도 부산지역 중소기업 수출 동향'을 5일 발표했다.
2023년 부산지역 중소기업 수출은 79억6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0.8% 감소했다. 대기업(7.6%) 및 중견기업(11.3%)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매우 적은 폭으로 감소하며 총수출(5.7%) 감소세 완화에 기여했다.
분기별로 보면 1분기 수출증가세가 2분기부터 감소세로 전환됐다. 이후 3분기 감소폭이 확대됐으나 4분기에 다시 수출이 반등해 2022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부산지역 총수출 내 중소기업 수출 비중은 49.9%, 수출 중소기업 수(6178개사)는 전체 수출 기업수의 97.1%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수출품목 중 원동기 및 펌프, 어류, 기계요소, 자동차부품 등이 높은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중소기업 전체 수출액 중 상위 10대 품목 집중도는 43.1%로 총수출 10대 품목 집중도(54.3%) 대비 낮은 편으로 나타났다.
10대 중소기업 주요 수출품목 중에서 전력용 기기, 자동차부품, 철강판, 선박해양구조물 및 부품, 원동기 및 펌프, 주단조품, 철강관 및 철강선 수출이 증가했다. 어류, 플라스틱제품 등 2개 품목만 수출이 감소하며 전반적인 수출 호조세를 보였다.
중소기업 수출액 상위 10대 국가 순위는 미국, 일본, 중국, 베트남, 러시아, 인도네시아, 멕시코, 인도, 싱가포르, UAE(아랍에미리트)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UAE 수출이 40% 이상 증가하며 지역 수출 다변화에 기여했다.
김일호 부산중기청장은 "부산지역 중소기업 수출이 공급망 재편, 고금리 기조, 지정학적 위기 등 어려운 대외여건 속에서도 2022년에 이어 2023년에도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며 지역 경기 회복에 앞장서고 있다"며 "수출다변화를 통한 지역수출 확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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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