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 의대 교수 증원 검토…"학생 늘면 선생님 늘리는 것 당연"

행안부 "정원 확대로 국립대 의대 교수 증원 검토 계획"
"의대 정원 학교별 배분 결정되면 구체적 윤곽 잡힐 것"

정부가 내년도부터 의대 정원을 2000명 증원해 현재 3058명에서 5058명으로 확대하기로 한 가운데, 국립대 의대 교수 수도 늘어날 전망이다.



16일 공무원 정원 총괄을 담당하는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학생 수가 늘어나면 선생님 수도 늘어나는 것은 당연하다"며 "의대 입학 정원이 늘어남에 따라 국립대 의대 겸임교수 수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겸임이라는 것은 대학병원 의사이면서 교수를 하는 것을 말한다"고 덧붙였다.

국립대병원설치법 17조 겸직조항에 따르면 공무원 신분인 국립대 의대 교수는 대학병원에서 의사 직무를 겸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구체적인 교수 증원 계획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아직 학교별 의대 정원이 결정되지 않았다"며 "정부가 의대 학생 정원 배정 절차를 마치면 구체적 윤곽이 잡힐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의대 증원분 2000명에 대한 학교별 배분 기준을 늦어도 4월까지는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다.

행안부는 학교별 정원 배분이 정해지면 오는 4~6월 실시하는 공무원 정기 직제에서 내년도 국립대 의대 교수 정원 증원을 검토할 전망이다.

전국 의대 40개교 중 국립대는 서울대, 강원대, 충남대, 부산대, 경북대, 경상국립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등 9개교다.

행안부는 이 가운데 서울대를 제외한 8개 국립대 의대 교수 정원을 조정할 수 있다. 2011년 법인화가 된 서울대 교수의 신분은 공무원이 아니기 때문이다.

의대의 경우 '교수 1인당 학생 수'가 8명인 점을 감안하면, 2000명 증원에 따라 늘어나야 할 교수는 최소 25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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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 김재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