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의료 파업 시 12개 군병원 응급실 개방"

"민간 외래환자 진료, 군의관 파견 등 검토"

국방부는 정부 의대 정원 증원 방침에 반발하는 의사들이 집단행동에 돌입할 경우 군병원 응급실을 민간에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19일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 군은 민간 의료계의 파업 강행 시에 범부처 차원의 대책에 근거해 국군수도병원 등 12개 군병원 응급실을 개방하고 응급환자 진료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응급실을 개방하는 12개 군병원은 국군 수도·대전·고양·양주·포천·춘천·홍천·강릉·서울지구 병원, 해군포항병원, 해군해양의료원 및 공군항공우주의료원 등이다.

전국에 있는 15개 군병원 중 응급실이 없는 구리·대구·함평 등 3개 병원을 제외한 모든 곳이 포함됐다.

전 대변인은 "상황을 고려해 군 장병 의료지원 태세의 제한이 없는 범위 내에서 민간 외래환자 진료 그리고 군의관 파견 방안 등을 앞으로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관계 장관회의에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참석한 배경에 대해선 "국방부가 비상진료 체계와 관련돼서 운영할 수 있는 방안, 인력 지원이나 관리 방안 등에 대해서 논의가 있었던 걸로 안다"고 설명했다.

김선호 국방부 차관은 이날 오후 국군의무사령부와 수도병원을 방문해 민간인 대상 비상진료 체계 운영 현장을 확인하고 준비 상태를 점검할 예정이다.

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 등 이른바 '빅5' 병원 전공의들은 전원 사직서를 제출하고 20일 오전 6시부터 근무를 중단하기로 해 의료공백 우려가 커지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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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 김종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