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활동 치유효과 검증됐다…두뇌건강지수 70.9→74

산림청, 지난 3년간 정원치유 프로그램 효과 분석…치매예방
우울·불안·스트레스는 낮추고↓ 활력·삶의 만족도는↑

정원활동 치유효과가 과학적으로 검증됐다.

산림청청은 지난 3년간(2021~2023년) 발달장애, 치매, 우울증을 겪고 있는 국민 100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원치유' 프로그램에 대한 효과분석 결과 정신·신체적으로 유의미한 긍정적 효과가 확인됐다고 20일 밝혔다.



정원치유는 수목원정원법에 따라 정원의 다양한 기능과 자원을 활용해 신체·정신적 건강을 회복하고 유지·증진시키는 활동을 뜻한다.

이번에 산림청이 정원치유 참여자를 대상으로 ▲우울 ▲불안 ▲활력 ▲삶의 만족도 ▲외로움 ▲마음챙김 ▲스트레스 ▲치료동맹 등 정신건강 평가도구 8종과 뇌파, 심박수 등 생체신호 2종을 측정한 결과에서 우울, 불안, 스트레스 등의 부정적 요인들은 감소한 반면 활력, 삶의 만족도 등 긍정적 요인들은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자료에 따르면 정원 활동전 11.9를 보이던 우울증세는 활동후 6.87로 떨어졌고 삶의 만족도는 20.2에서 23.8로 올랐으며 외로움은 9.75에서 7.54로 낮아졌다.

또 불안은 11.7에서 7.02, 두뇌건강지수 70.9에서 74, 활력 16에서 18.5, 스트레스 18.5에서 14.5, 정신건강지수는 72에서 76.6으로 각 호전됐다.

특히 지난해 치매 및 경도인지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대뇌 전두엽 혈류변화 측정 결과에서는 정원치유 활동 참여 후 혈류량이 8.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정원활동이 인지기능을 유지·향상 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이 입증됐다.

산림청은 이번 효과 검증 결과를 근거로 정원치유 확산을 위한 전문가 세미나 개최, 운영 매뉴얼 보급 및 국가·지방정원 시범운영 등을 실시해 나갈 계획이다.

제은혜 산림청 수목원정원정책과장은 "최근 반려식물을 비롯해 정원 가꾸기 문화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며 "더 많은 국민들이 정원치유의 긍정적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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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취재본부장 / 유상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