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소로리 볍씨, 박물관 지어 기념한다

청주시, 옥산면 소로리 일원 건립 추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볍씨를 기념하는 박물관이 충북 청주에 들어선다.

청주시는 26일 '청주지역 선사시대 유물조사 용역'과 '박물관 건립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어 (가칭)청주박물관 건립에 첫발을 내디뎠다.



6월까지 용역을 마친 뒤 7월 문화체육관광부에 공립박물관 설립타당성 사전평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사전 행정절차를 거쳐 2026년 착공, 2028년 준공 목표다.

이 박물관은 선사시대를 중심으로 청주의 전 시기를 아우르는 유물과 유적을 전시하고, 시민에게 체험·교육을 제공하게 된다.

건립 예정지는 소로리 볍씨가 발견된 곳에서 800여m 떨어진 옛 옥산초등학교 소로분교 터다. 소로리 볍씨(고대벼 18개·유사벼 109개)는 1997~1998년과 2001년 충북대박물관의 두 차례 발굴조사를 통해 발견됐다.

서울대학교 방사선탄소연대측정 연구실과 미국의 지오크론 연구실 측정 결과, 중국 후난성 볍씨(1만1000년)보다 앞선 1만3000년~1만5000년 전의 볍씨인 것으로 판명됐다.

시 관계자는 "청주는 소로리 볍씨 등 선사시대부터 현재까지 역사와 문화의 산물이 가득한 문화유산도시"라며 "시민을 위한 유익한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공립 청주박물관 건립은 이범석 시장의 공약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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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취재본부장 / 김은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