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건설경기 '최악'…4개 분기 연속 수주 감소

건축·토목, 민간·공공발주 모두 ↓

충북의 건설 경기가 1년째 악화하고 있다.

26일 충청지방통계청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충북지역 건설수주액은 2조1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5% 감소했다.



부문별로는 건축(-26.7%)과 토목(-19.7%)이 모두 줄었다. 발주자별로도 민간 -22.9%, 공공 -35.9%의 감소폭을 나타냈다.

도내 건설수주액은 지난해 1분기(-37.6%), 2분기(-47.6%), 3분기(-47.7%), 4분기(-25.5%) 등 4개 분기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주택시장 침체 장기화와 건설자재비 급등, 고금리, 인건비 상승, 관급공사 감소 등의 악재가 지속된 영향이다.

수출 산업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4분기 충북의 수출액은 65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9% 감소했다.

메모리 반도체가 41.3% 증가하며 적자 고리를 끊어냈으나 기타 유기 및 무기화합물(-51.1%), 기타 개별소자 반도체 및 부품(-65.1%), 컴퓨터 주변기기(-44.9%), 의약품(-25.8%) 등에서 역성장을 기록했다.

이 기간 광공업 생산은 1.1% 늘고, 서비스업 생산은 2.2% 줄었다.

소매 판매는 소비자 물가의 오름세(3.3%) 속에 1.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충청취재본부장 / 김은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