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모든 초·중·고 '기초학력 책임지도'…내달 대상 학생 선정

'올해 기초학력 보장·학습결손 해소 원년의 해'
학교에서 교사 관찰, 상담, 진단 통해 집중지원
보조인력 배치 학교는 587개교에서 654개교로
모든 학교에 1개교당 평균 1800만원 예산 지급

서울 모든 초·중·고 1327개교는 내달 새학기에 기초학력 책임지도를 집중 실시하는 두드림(Do-Dream) 학교로 운영된다.

서울시교육청은 28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4 서울 기초학력 보장 시행계획' 주요 사항을 발표했다.



모든 학교에서는 3월 한 달 동안 학습지원대상학생 선정에 나선다. 지원협의회를 구성하고 다양한 진단도구를 활용하며 관찰·상담을 실시해 판별한다.

선정이 끝나면 학교별로 '기초학력 책임지도 계획'을 수립한다. 수업 중 교사와 함께 개별적으로 학생을 지도하는 '기초학력 협력강사', 방과 후에 기초학력 증진을 돕는 멘토 '키다리샘'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개별 학교에서만 감당하기 어려운 난산, 난독, 경계선 지능 의심 학생들은 서울지역학습도움센터가 돕는다.

시교육청은 학교 신청을 받아 기초학력 보장 예산을 1개교당 평균 1800만원 내외에서 지원한다. 인력이 필요한 654개교에 학습지원 보조인력(튜터)을 배치하며 지난해(587개교)보다 67개교(11.4%) 더 늘린다.

시교육청은 올해를 기초학력 보장과 학습결손 해소의 원년으로 삼아 학생의 기본권인 기초학력 보장에 총력을 다한다는 기조 아래 이번 시행계획을 마련했다.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진학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이 특히 어려움을 겪는다는 점에 주안점을 뒀다. 개별 학교가 여건에 맞는 기초학력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자율성 보장도 감안했다.

상급학교에 첫 진학했거나 진학을 앞두고 있는 전환기에 있는 학생들에게는 집중 지원을 실시한다.

교육부가 책임교육학년으로 지정한 초등학교 3학년·중학교 1학년에겐 가칭 '학습도약 계절학기'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3학년은 2022년 도입한 기초학력 보장 채움학기제를 운영한다.

프로그램 운영 학교는 5월 중 공모할 계획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올해 지방교육재정의 감소로 재정 여건이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기초학력 지원에 역점을 두고 우선적으로 예산을 편성했다"며 "기초학력 보장의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 / 임정기 서울본부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