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찰 전공의 집단행동 수사준비 완료…패스트트랙 수사예정

전북경찰청, 반부패·형사기동대 중심 수사팀 구성
각 일선경찰서 전담수사팀 편성해 즉시 대응할 듯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정책에 반대해 전공의들이 집단행동에 나선 가운데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 준비를 마쳤다.

임병숙 전북경찰청장은 5일 정례기자간담회에서 "업무개시명령에 불복해 위반 사항에 대한 고발장이 접수되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라며 "전북지역 전공의들에 대한 수사는 패스트트랙으로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통상 경찰에 고소장이 접수될 경우 며칠 뒤 출석요구서를 보내고, 발부일로부터 일주일 후 출석이 이뤄진다. 패스트트랙 수사는 이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문자 등을 통해 출석요구를 하고 2~3일 내에 소환조사를 마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전북경찰청은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를 주요 수사부서로 지정하고 주동자 등 고발을 전담으로 수사하기로 했다. 또 형사기동대가 의료공백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발생할 시 이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며, 각 경찰서에서는 전담수사팀을 구성하고 있다.

일선경찰서 전담수사팀이 편성되는 곳은 전북대병원 관할인 전주덕진경찰서와 예수병원 관할 전주완산경찰서, 원광대병원 관할인 익산경찰서 등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전북대병원은 현재 전공의 189명 중 169명, 원광대병원은 126명 중 81명, 예수병원은 77명 중 57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채 업무를 중단한 상태다.

수사대상은 적게는 100여명에서 많게는 200여명까지 될 것으로 보여진다.

임 청장은 "상황이 어찌 돌아갈 지는 모르겠지만 이 사태가 장기간 갈 것 같아 대비 중에 있다"면서 "고발장이 지역별로 각 청에 분배 되면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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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본부장 / 장우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