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째 북 억류 선교사 아들, 제네바서 관심 호소

최춘길 선교사 아들 최진영씨, 제네바 방문
살몬 보고관에게 아버지에게 쓴 편지 전해

11년째 북한에 억류 중인 최춘길 선교사(65)의 아들이 제55차 유엔인권이사회 회기를 계기로 스위스 제네바를 방문해 국제사회 협력을 호소했다.



21일 통일부는 17~20일 일정으로 제네바를 찾은 최 선교사의 아들 최진영(34)씨가 이신화 북한인권 국제협력 대사, 엘리자베스 살몬 북한인권특별보고관, 줄리 터너 미 국무부 북한 인권 특사 등을 현지에서 두루 만났다고 밝혔다. 최 선교사를 포함해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 송환을 위한 국제사회 관심을 환기하기 위해서다.

최씨는 19일 오후 개최된 주제네바 대한민국 대표부 주관 부대행사에서 패널로 참가해 북한에 의해 강제로 가족과 이별하는 피해자들이 더 이상 생기지 않도록 국제사회가 한 마음으로 도와달라고 말했다.

살몬 보고관은 같은 날 오전 최 씨를 단독 면담한 자리에서 이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씨는 아버지 최 선교사에게 쓴 편지 및 최 선교사와 같은 해 억류된 김국기 선교사의 아내 김희순씨가 남편에게 보내는 편지를 살몬 보고관에게 전달했다.

최씨는 이 대사 및 터너 특사와 별도 진행한 간담회에서 미국, 일본 등 동일한 사례가 있는 국가들이 국제사회와 함께 강력하게 북한을 압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일 최씨는 인권 문제 관련 국제 비정부기구(NGO)인 '글로벌 라이츠 컴플라이언스'(GRC) 및 '세계기독교연대'(CSW) 관계자를 만나 억류자 문제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현재 북한에는 김정욱·김국기·최춘길 선교사 등 우리 국민 6명이 억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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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차장 / 곽상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