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10개국만 초미세먼지 '좋음'…아시아 최악

대기오염 심각한 100개 도시 중 99개 도시가 아시아

전 세계에 맑은 공기로 숨쉴 수 있는 지역이 10개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뉴욕타임스(NYT) 등은 19일(현지시각) 스위스 공기 청정 가전기업 아이큐에어(IQAIR)가 134개 국가·지역을 조사한 결과 전 세계 10개 국가·지역만이 세계보건기구(WHO) 초미세먼지(PM2.5) 허용치(연평균 5㎍/㎥ 이하)를 통과했다고 보도했다.



NYT는 인구가 집중된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대기오염이 심각하다고 전했다. 가장 오염이 심한 4개국은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인도, 타지키스탄이다.

대기오염이 가장 심각한 100개 도시 중 99개 도시 또한 아시아에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중 83곳은 인도에 있다. 인도 북부 베구사라이시는 세계에서 대기오염이 가장 심각하다. 지난해 베구사라이시 초미세먼지 농도는 118.9㎍/㎥ 다. WHO 기준치의 23배 이상이다.

동아시아 또한 상황이 좋지 않다. 지난해 한국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19.2㎍/㎥로 WHO 기준치 4배에 달한다. 지난 몇 년간 팬데믹 영향으로 감소했던 중국 내 미세먼지 수치는 다시 상승하고 있다. 중국 내 미세먼지 수치는 전년 대비 6.3%, 베이징 내 미세먼지 수치는 14% 증가했다.

반면 WHO 권고 기준이 지켜진 지역은 프랑스령 폴리네시아(3.2㎍/㎥)를 비롯해 아이슬란드, 뉴질랜드, 호주, 핀란드 등 10개 지역이 불과했다.

혈관에 들어갈 정도로 작은 크기의 PM2.5 입자는 가장 치명적인 형태의 대기 오염물질이다. 호흡기계, 심혈관계, 암 발병률, 태아 건강 등에 영향을 미치고 가시거리를 좁혀 혼란을 유발한다. 주로 석탄 원료 사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이번 보고는 대기 오염의 국제성과 불평등함을 보여준다. 열악한 지역의 대기오염을 관리하고, 국경을 넘는 유해 물질의 원인을 관리하고, 화석 연료 사용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회부 차장 / 곽상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