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지 계속변경 손님' ..... 택시기사의 촉, 보이스피싱 잡아내

경기 군포경찰서장, 택시기사에 감사장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피의자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택시기사가 한 경찰 감사장을 받았다.

24일 경기 군포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택시기사 A씨는 경찰서장의 감사장을 받았다. 전화금융사기 피의자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공로다.



A씨는 지난 13일 평택에서 한 남자 승객 B씨를 태웠다. B씨는 "시흥으로 가자"고 했다. 하지만 목적지를 계속 변경했다. 이를 수상히 여긴 A씨는 B씨를 태운 채 군포지구대로 향했다.

지구대 주변에 도착한 A씨는 B씨가 눈치채진 못한 가운데 "잠깐 화장실을 다녀오겠다"며 B씨를 안심시켰다.

A씨는 곧바로 지구대에 신고했고 B씨는 곧바로 검거됐다. 경찰은 검거된 B씨로부터 소지하고 있던 현금 1325만원을 압수했다. 또 탐문수사를 통해 피해자 특정해 추가 피해를 막았다.

B씨는 현금 수거책으로 조사됐다.

A씨는 "좋은 일에 도움이 돼서 기쁘다"라며 "비록 운전 일을 하고 있지만 많은 시민이 평온한 일상을 유지하도록 다양한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용석 군포경찰서장은 "시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더욱 더 집중하겠다"며 "공동체 치안에 도움을 준 시민들에 대해선 늘 기억하고 표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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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본부장 / 이병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