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81% "수시·경력 채용 확대…'직무 관련 일경험' 가장 중요"

고용부, '2023년 하반기 기업 채용동향 조사' 결과
기업 대다수 "향후 수시특채·경력채용 강화 예상"
스펙보다 직무능력, 서류보다 면접…"일경험 1위"
챗 지피티 자기소개서에 '부정적'…"불이익 줄 것"
입사자 중 16%, 1년 내 퇴사…"일경험 제공 중요"

기업 10곳 중 8곳은 향후 수시 특채와 경력직 채용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기업들은 신규 채용 결정 요소 1위로 '직무 관련 일경험'을 꼽았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은 24일 이 같은 내용의 '2023년 하반기 기업 채용동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고용부는 청년의 취업 준비를 돕기 위해 매년 반기별로 청년이 취업 과정에서 궁금해하는 사항을 기업에 설문조사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조사는 매출액 기준 상위 500대 기업(315개소 응답) 인사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11~12월 중 실시됐으며, 기업의 채용운영 방식 및 청년이 중점을 둬야 할 취업준비 사항 등을 중심으로 진행했다.

그 결과 우선 채용운영 방식의 경우 응답 기업 중 79%는 지난해 하반기 정기 공채와 수시 특채를 병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정기 공채만 시행한 곳은 단 1%에 불과했고, 수시 특채만 한 곳은 20%에 달했다.

특히 기업들의 대다수는 향후 수시 특채(81.6%) 방식의 경력직(70.8%) 채용 경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평가 기준은 학교·전공·학점 등 스펙(36.2%)보다는 직무 경험·경력 등 직무능력(96.2%)이 중요하며, 채용 전형도 서류·필기(7.9%)보다는 면접(92.1%) 중심으로 채용한다는 대답이 압도적이었다.

실제로 A사는 매달 하나의 직무를 선정해 포지션을 제안하는 '이달의 채용'을 운영하고 있다. B사는 72개 직무별 현직자 인터뷰를 통해 업무 내용과 필요 역량, 경력 전망 등을 상세하게 제공 중이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기업들은 신규 채용 결정 요소 1위로 '직무 관련 일경험'(35.6%), 2위로 '일반 직무역량'(27.3%)을 꼽았다. 이는 일경험의 중요도에 대한 청년의 인식(12.7%)보다 훨씬 높은 것이다.

이에 기업들은 연장선상에서 가장 필요한 취업지원 정책으로 '일경험 기회 지원'(76.2%)을 요구했다. 취업에 필요한 일경험 방식으로는 3~6개월 장기 인턴십(74.0%), 기업 프로젝트 참여·성과 제출(68.9%)을 꼽았다.

향후 채용에서 가장 큰 변화로는 기업과 청년 모두 '인공지능(AI) 활용 증가'를 예상했다.

다만 청년은 기업보다 AI 활용 채용, 비대면 면접 도입 등에 대한 체감도가 높았으며, 기업은 4차 산업혁명 분야 채용 증가의 영향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챗 지피티(Chat-GPT)로 작성한 자기소개서에 대해서는 기업의 64.1%가 '독창성과 창의성이 없어 부정적'이라고 인식했다. 또 챗 지피티 활용이 확인되면 해당 전형에서 감점(42.2%), 불합격(23.2%) 등 불이익을 주겠다고 응답했다.

대부분(73.0%)의 기업은 아직 자기소개서가 챗 지피티를 활용해 작성됐는지 판결하지는 않고 있다고 했다. 다만 향후 자기소개서 선별 역량을 강화(51.1%)하거나 다른 전형 비중을 높이게(41.0%)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매년 신규 입사자 중 평균 16.1%는 1년 내 퇴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퇴사자 비율은 신입 57.2%, 경력 42.8%로 신입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주된 퇴사 사유는 '더 좋은 근로조건으로 취업'이었다. 다만 신입의 41.0%는 '업무가 흥미나 적성과 달라서'가 많아 진로 탐색과 일경험 기회 제공이 보다 중요할 것으로 고용부는 분석했다.

여기에 기업의 75.6%는 신규 입사자의 조기 퇴사로 인한 기업의 손실 비용이 2000만~4000만원 이상이라고 답해 경제적 비용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응답 기업의 대부분은 현재 입사자 적응을 돕는 '온보딩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온보딩 시 강조 사항은 의사소통 방법 등 조직문화(84.2%), '회사 비전·목표'(67.3%) 등 조직문화 적합성에 집중돼 있었다. 온보딩 효과에 대해서는 79.4%가 '조기퇴사 방지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으나, 조직·예산 부족 등은 걸림돌이었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이번 조사를 보면 일경험 사업 등 최근 정부가 집중하고 있는 청년 정책들이 직무 중심 채용 수요와 청년들의 취업준비 방향에 부합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청년 정책의 효과를 높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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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 김재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