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 의대교수 줄사직…성균관대 의대도 "28일 일괄제출"

서울대·울산대·연세대 의대교수 사직서 제출
가톨릭 의대는 26일 사직서 제출 일정 논의

의대증원에 반대해 병원을 떠난 전공의 복귀와 의대 2000명 증원 철회를 요구하는 의대교수들의 사직이 이어지고 있다. '빅5'(서울대·삼성서울·서울아산·세브란스·서울성모병원)인 삼성서울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성균관대 의대 교수들도 오는 28일 사직서 제출을 예고했다.



성균관대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전날 긴급 회의 결과 성균관의대 교수, 삼성서울병원, 강북삼성병원, 삼성창원병원 교수들이 자발적으로 작성해 서명한 교수 사직서를 28일 일괄 제출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비대위는 지난 19일 삼성서울병원, 강북삼성병원, 삼성창원병원 소속 교수 400명 가량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전체 교수회의를 개최한 결과 사직서를 취합한 후 일괄 제출하기로 결정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의대 및 병원 소속 교수 880명을 대상으로 이번 사태에 대한 대응 방안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83.1%가 단체행동에 찬성했다"면서 "찬성한 교수 가운데 3분의2 이상은 자발적 사직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서울대 의대·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는 전날 서울대학교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강남센터 등 4개 병원 교수진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총회를 열고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결의했다.

서울대 의대 비대위는 전날 성명을 내고 "이날 총회는 약 400여 명의 교수들이 참석해 서울의대 비대위의 활동 보고를 받고, 오늘부터 자발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서울아산병원을 비롯해 울산대병원·강릉아산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두고 있는 울산대 의대 교수 433명도 사직서를 냈다.

울산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대위는 전날 성명을 내고 “파국을 막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며 교수직을 포기하고, 책임을 진 환자 진료를 마친 후 수련병원과 소속 대학을 떠날 것”이라면서 “정부는 근거 없는 증원을 철회하고 진정성 있는 대화의 장을 마련하라”고 밝혔다.

세브란스병원 등을 수련병원으로 둔 연세대 의대 비대위 소속 교수들도 전날 오후 사직서를 제출했다. 서울성모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가톨릭대 의대 교수들은 26일 회의를 열고 사직서 제출 일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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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차장 / 곽상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