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 노사협상 타결…운행 정상화
임금 인상률 4.48%, 명절 수당 65만원
파업 대비 비상수송대책은 즉시 해제
서울시는 시내버스 노사 간 임금 협상 합의와 파업 철회에 따라 28일 오후 3시부터 시내버스 전 노선의 정상 운행을 즉각 실시한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통합방위회의 모두발언에서 "시내버스 파업으로 시민 여러분들께 불편을 드리게 돼서 정말 죄송스럽다. 시내버스 노사간 합의를 지속적으로 이뤄내기 위해 노력한 결과 오후 3시10분 협상이 타결됐다"며 "이에 즉시 시내버스 전노선 및 대중교통 노선이 정상운영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중교통 정상 운행을 기다려주신 시민 여러분, 비상수송대책 준비를 위해 협조해 주신 유관기관과 자치부 관계자에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서울시는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2시30분부터 28일 오전 2시까지 진행된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조정 회의에서는 시내버스 노사 간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인천·경기지역으로 인력 유출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이탈을 막기 위해 12.7% 시급 인상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과도한 요구라면서 2.5% 인상을 제시해 입장차를 보였다.
이에 노조 측은 이날 오전 4시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하면서 서울시내 버스의 97.6%에 해당하는 7210대가 운행을 멈췄다.
서울시의 중재 끝에 이날 오후 3시 임금 인상률 4.48%, 명절 수당 65만원으로 노사가 합의했다.
이에 따라 파업에 대비 추진됐던 비상수송대책은 즉시 해제됐고, 대중교통은 정상 운행한다. 연장 예정이었던 지하철, 전세버스 등 대체 교통 투입은 현행 운행으로 변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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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이병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