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복귀기업 경북 몰...이유는 투자보조금 '빵빵'

해외에서 국내로 복귀하는 기업이 전국에서 경북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경북도에 따르면 2014년부터 현재까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국내복귀 기업으로 선정한 146개 기업 중 24개 기업이 경북에 지정됐다. 이어 경기(20개), 충남·전북 (각각 19개), 경남(17개), 부산(14개), 대구(8개), 인천(7개), 충북(6개)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경북에 복귀한 기업의 업종은 자동차 9개, 전기전자 7개, 화학 3개, 금속 3개, 섬유 1개, 기계 1개다. 이 가운데 11개 기업이 3900억여원의 투자를 진행했고 612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다.

도는 이들 기업에 국내 복귀 투자보조금으로 1372억원을 지원했다.

최근에는 ㈜원익큐엔씨, ㈜KH바텍이 구미에 복귀해 투자를 진행했고 글로벌 전자부품 기업인 J사가 국내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고 경북도는 밝혔다.

원익큐엔씨는 지난 2022년부터 2025년까지 1400억원을 투자해 반도체용 쿼츠웨어(반도체 제조과정에서 고열처리나 화학처리 중 내열성과 활성가스에도 화학변화 없는 순도 99.99%의 실리카 유리로 만들어진 석영제품) 제조시설을 확충한다.

대만과 독일 등에 글로벌 생산기지를 보유한 원익큐엔씨는 4차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늘어나는 고객사의 수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생산시설 확충이 필요했다.

이에 중국과 국내를 두고 고민하던 중 경북도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의 자문을 통해 국내복귀 기업 지원제도로 해외 진출 대신 최근 구미에 '캠퍼스S'를 준공하게 됐다.

통상적인 국내복귀 투자는 해외 사업장을 철수하고 국내에 투자하는 경우이지만 해외 진출 대신 국내를 거점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는 국내 공급망 안정에 필수적인(소재·부품·장비 핵심전략기술 보유) 기업은 관련 법률에 따라 해외 사업장 축소 없이 국내 투자할 경우 지원대상에 포함된다.

원익큐엔씨는 이번 구미 캠퍼스S 준공으로 생산량이 기존보다 30~40%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원익큐엔씨는 지난해 7월 구미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으로 완제품 중심의 수도권 반도체 산업을 후방에서 지원하는 부품기업"이라며 "구미가 다시 대한민국의 산업 심장으로 거듭나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구.경북본부장 / 김헌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