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소나무재선충병 중장기 연구 착수…위성·방제기술 고도화

산림과학원, 3단계 연구 통해 우수 기술 축적
신속 예찰·저항성 유도체·기피제 개발…친환경 기술 연구

산림청은 국립산림과학원과 함께 소나무재선충병의 지속적인 확산 방지를 위한 중장기 연구에 들어간다고 4일 밝혔다.



산림청과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2025년 발사될 농림위성 영상을 활용한 광범위한 지역의 신속·정확한 예찰기술 고도화 연구와 대구 달성·경북 포항·경남 밀양 등 소나무재선충병 '특별 방제 구역'에 대한 맞춤형 방제전략 수립을 위한 피해 확산 특성 연구에 착수한다.

또 ▲약제의 환경위해성 우려 해소를 위한 약제의 산림생태계 위해성 평가 ▲매개충 방제용 교미교란제와 기피제 등 친환경 방제기술 개발 ▲기주 저항성 기작과 관련된 저항성 유도체 활용 연구 등도 추진한다.

특히 소나무재선충병 내병성 우수 개체 증식을 통한 클론보존원 조성·보급에도 나선다.

소나무재선충병은 산불, 산사태와 달리 '소나무-소나무재선충-매개충'의 생물요인 간 상호관계에 의해 소나무림이 파괴되는 산림재난이다. 지난 1988년 부산에서 처음 발생한 뒤 지금까지 약 1500만 그루의 피해목이 확인됐고 지난해부터 다시 확산세로 전환됐다.

그동안 산림청은 단계적으로 소나무재선충병 연구에 나서 연구 I단계(1989~2009년) 때 소나무재선충병의 기초 생태 및 방제 기술, 지침, 약 등을 개발했다.

이어 연구 II단계(2010~2015년)를 통해서는 현장 지원형 방제기술 다각화 연구에 집중해 나무주사제, 훈증제, 트랩 등을 개발하고 친환경 방제에 대한 연구에 집중한 뒤 연구 III 단계(2016~2023년)서는 예찰·진단 및 방제기술 고도화 연구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현장에서 30분 이내에 결과를 얻을 수 있는 휴대용 유전자 기반 소나무재선충병 진단키트 개발, 드론 살포기술 확보 등 첨단 방제기술을 확보했고 내병성 우수 개체도 육성해 보급했다.

김인천 산림청 산림병해충방제과장은 "소나무재선충병 현장과 정책에 단비와 같은 연구성과를 도출해 우리나라 16억 그루의 소나무를 반드시 지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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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취재본부장 / 유상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