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2차 유권자 의식조사 결과 발표
투표참여 의향 2.4p↑…42.7% 사전투표
4·10 총선의 사전투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실시한 유권자 조사 결과 10명 중 8명가량은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유권자의 20% 이상은 투표할 후보와 정당을 모두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4일 선관위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달 31일부터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을 실시한 결과를 보면 유권자의 83.2%는 이번 선거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78.9%는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관심도는 지난 3월 18일과 19일 실시했던 1차 조사 결과(83.3%)와 비슷했고, 투표참여 의향은 2.4%포인트 증가했다.
연령대별 적극적 투표 참여 응답자는 20대(18~29세) 50.3%, 30대 68.8%, 40대 81.7%, 50대 87%, 60대 89%, 70대 이상 94.6%로 집계됐다. 30대 이상 연령층은 모두 1차 조사 때보다 증가했지만 20대는 되레 2%포인트 하락했다.
투표 참여 의향이 있는 유권자 중 '사전투표일에 투표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42.7%였다. 1차 조사 결과(41.4%)보다 1.3%포인트 증가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70대 이상(24.2%)을 제외한 연령층은 40% 이상이 사전투표 참여 의향을 밝혔다. 구체적으로 20대 44.6%, 30대 48%, 40대 45.5%, 50대 48.2%, 60대 43.8% 등이다.
투표 후보·정당 결정 여부와 관련해서는 '후보자, 정당 모두 결정했다'는 응답은 67%, '후보자, 정당 모두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는 응답은 22%로 조사됐다. '후보자만 결정했다'는 응답은 1.8%, '정당만 결정했다'는 응답은 8.6%다.
지역구 후보자를 선택하는 데 고려하는 사항은 '소속 정당'이 27.6%, '정책·공약' 27.4%, '능력·경력' 19.7%, '도덕성' 18.2% 등으로 나타났다.
비례대표 정당 선택 시 고려 사항으로는 '정당의 정책·공약'이 27.7%로 가장 높았다. 이어 '비례대표 후보자의 인물·능력' 20.3%, '지지하는 지역구 후보자 소속 정당' 19.4%, '지지하는 정당과 긴밀하게 연관된 정당' 11.7% 등의 순이었다.
1차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정당의 정책·공약을 고려하겠다는 응답은 4.8%포인트 증가한 반면 '비례대표 후보자의 인물·능력'을 고려하겠다는 응답은 4.5%포인트 감소했다.
이번 총선 분위기가 '깨끗하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34.8%, '깨끗하지 못하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21.2%였다. 1차 조사 결과 보다 '깨끗하다'는 평가가 5.4%포인트 상승했다.
선관위는 "이번 2차 조사 결과 투표 참여 의향이 지난 1차 조사 때보다 높게 나타났다"며 "이번 국회의원 선거가 갖는 엄중함을 더욱 무겁게 인식하여 빈틈없는 선거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사 표본은 무선전화 가상번호 89.3%·유선전화 RDD 10.7%을 활용했으며 응답률은 16.7%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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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차장 / 곽상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