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지역 투표소, 유권자들 발길 이어져
제22대 국회의원선거(총선) 본투표가 치러지는 10일 대전 일대 투표소에는 자신들의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9시께 대전 중구 대사동 행정복지센터에 설치된 대사동 제1투표소에는 투표를 위해 여러 유권자들이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유권자들은 신분 확인 절차를 거친 후 국회의원·비례대표·중구청장 보궐 선거 투표용지를 받은 채 기표소로 들어갔다.
한 유권자는 역대 최장 길이인 51.7㎝의 비례대표 투표용지를 받아 들고는 너무 길어 당황해 기표소에 들어가지 않고 잠시 멈춰 선 뒤 옆에 있던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에게 "여기 투표를 다 해야 하느냐"고 물어보기도 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친절하게 1곳만 투표하면 된다고 답했다.
투표를 마친 유권자들은 종이를 접어 투표함에 조심스레 넣었다.
또다른 유권자는 '중구에 몇 명을 뽑아야 하냐'고 물어보기도 했고 관계자는 투표용지 3곳에 투표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광신 전 중구청장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당선 무효형인 벌금 150만원을 확정받았다. 이에 대전 중구청이 공석이 되면서 이날 대전 중구청장 보궐선거도 함께 치러지고 있다.
같은 날 오전 9시50분께 대전 서구 월평1동 월평중학교 1층 체육관에 설치된 투표소에는 시민들이 많지는 않은 모습이었다.
일부 유권자는 투표를 위해 찾았다가 투표소를 잘못 찾아 안내원의 말을 듣고 발걸음을 돌렸다.
기표 후 투표함을 찾지 못한 유권자에게 관계자가 투표함을 안내해 주기도 했다. 투표함 앞에 앉은 관계자는 투표용지를 접지 않은 유권자들에게 투표용지를 반으로 접어 투표함에 넣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 50대 유권자는 "예전부터 사실 당만 다르고 정치인들은 다 같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하지만 혹시나하는 마음에 투표를 했다"며 "누가 뽑히던 살기 편하게 해줬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투표소를 찾았다"고 말했다.
20대 유권자는 "포스터에 있는 공약을 봐도 뭐가 뭔지 모르겠고 누가 누군지도 모르겠다"며 "그래도 투표는 꼭 해야 한다는 생각에 투표를 했다"고 밝혔다.
대전 지역 투표율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 11.5%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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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취재본부장 / 유상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