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수익 명품시계로 돈세탁 中일당 검거

범죄 수익으로 명품 시계 구입
이를 조직에 전달 혹은 되팔아
경찰, 중국 조직원 15명 붙잡아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이 국내 수사기관을 사칭해 편취한 범죄 수익 수억원을 명품 시계를 구매해 세탁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관악경찰서는 최근 사기 혐의를 받는 보이스피싱 조직원 15명을 순차적으로 검거했다. 그중 현금 수거책을 모집하고 관리한 A씨를 비롯한 4명은 구속됐다.

이들은 명품 시계 구매 대행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한 뒤 이들 계좌로 보이스피싱 피해금을 송금해 물품을 구입한 혐의를 받는다.

A씨 등은 일당 20만원을 주는 조건으로 아르바이트생을 구했고, 이들이 범죄 수익으로 구매한 명품 시계를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에 전달하거나 되팔아 현금화하는 방식으로 자금 세탁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 1월 해당 아르바이트를 했다가 자신이 보이스피싱 범죄에 연루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 30대 남성으로부터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한다.

이후 휴대전화 메신저 대화 분석과 폐쇄회로(CC)TV 추적 및 통신 수사 등으로 일당을 순차적으로 검거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보이스피싱 피해액 중 5000만원을 회수해 피해자에게 돌려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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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 박옥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