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2026학년도 정원 200명' 정부 건의 후 첫 당사자 테이블 추진
전남지사, 목포시장, 순천시장, 목포대 총장, 순천대 총장 첫 회동 주목
전남도가 국립 전남 의과대학 신설과 관련해 공모를 통한 추천대학 선정 방침과 2026학년도 정원 200명 배정 건의문을 정부에 공식 전달한데 이어 의대 유치를 추진 중인 목포와 순천권 지방자치단체, 대학과 첫 5자 회동을 추진하고 나섰다.
국립 의대 유치를 둘러싼 이해 당사자 간 첫 회동이라는 점에서 성사 여부와 만남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6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3일 목포시와 순천시, 목포대와 순천대에 공문을 보내 김영록 전남지사, 박홍률 목포시장, 노관규 순천시장, 송하철 목포대 총장, 이병운 순천대 총장 등 5인 회동을 제안했다.
회동 예정 일자는 휴일인 12일 오후 2시고, 장소는 동·서부권 중간지점인 보성군청 회의실이다.
김 지사는 앞서 최근 목포와 순천 지역을 차례로 돌며 양 지자체와 양 국립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안 토론회를 갖고 공모 필요성 등을 강조했다.
도는 이 자리에서 공모를 통한 추천의 필요성과 향후 예상가능한 로드맵, 2026학년도 정원 200명 배정 정부 건의 배경 등을 설명하고 양 시장과 두 대학 총장의 입장과 건의사항을 경청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동, 서부 권역별 연쇄회동은 있었지만, 그보다 직접 당사자인 5자 회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해 공문을 통해 만남을 추진하게 됐다"며 "양측 의견에 귀기울이고 필요한 부분은 협조를 당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공모에 응하기로 한 목포대와 달리 순천대와 순천시는 "(공모에 대한) 전남도의 법적권한이 없다"며 반발하고 있어 5자 회동이 원만하게 추진될 지는 미지수다.
한편 전남도는 정부가 지난 3월 민생토론회와 대국민담화를 통해 '전남 국립의대 신설'을 공식화하고 '전남도에서 지역의견 수렴을 통해 대학을 추천해 줄 것'을 공개요청한 점에 주목, 공모를 통한 대학 선정을 위한 용역을 진행중이다.
용역은 대학설립 방식 결정과 평가 기준 마련, 최종 평가 등 관련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4~5개월 정도 소요돼 최종 추천대학 선정은 9~10월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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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목포 / 이덕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