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롬' 노출 일상에서 줄이려면?…"티백, 3분 이내 우려야"

3가 크롬, 토양·동·식물에 함유…인슐린·지질대사에 필요
식품 속 크롬은 주로 3가 크롬…평균 검출량은 0.16㎎/㎏

크롬은 청백색 광택을 띄며 부식에 강해 합금 재료로 쓰이는 금속으로, 프라이팬 등 금속제 기구 용기 제조에 쓰인다.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크롬에는 3가 크롬과 6가 크롬이 있다.



3가 크롬은 토양, 동·식물에 있다. 인슐린 및 지질대사에 필요한 영양소다. 식품에는 대부분 들어있고, 6가 크롬은 자연에는 없다.

6가 크롬은 인위적으로 합성되는 물질이다. 산업공정에서 배출되는 인체 발암 물질이다. 화학공정이나 도금 등에 주로 이용된다.

식품 속 크롬은 불안해 할 필요 없다. 식품 속 크롬은 주로 3가 크롬으로, 평균 검출량은 0.16㎎/㎏으로 낮은 수준이다. 크롬의 일일평균노출량은 일일섭취한계량의 50분의1 이하로 위해 우려가 없다. 일일섭취한계량은 평생 매일 섭취해도 건강상 유해한 영향이 나타나지 않는 양을 말한다.

크롬은 막연한 두려움과 달리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우리 몸에 좋은 HDL-콜레스테롤을 높여줘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며 비만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20대 성인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혈중 크롬함량이 높을수록 혈중 지질 함량이 낮은 경향을 나타냈다. 크롬이 결핍된 사람에게서 LDL-콜레스테롤과 중성지질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보고된 연구결과를 통해서 우리 몸안의 크롬이 부족하면, 심혈관질환과 비만이 나타날 위험성이 높아지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해당 연구는 혈중 크롬함량과 지질의 관련성으로만 한정돼 있기 때문에 아직 미흡한 수준이다. 의료계는 "앞으로 식사로 섭취하는 크롬이 주는 영향까지 고려해 광범위한 연구가 수행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일상에서 크롬을 포함한 중금속 노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올바른 식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끓인 면수를 재사용하지 않고, 티백은 2~3분만 우린다.

금속제 식품 기구.용기를 처음 사용할 때는 식초물에 끓여서 사용한다. 조리 후 음식은 금속제 용기에 그대로 두지 말고 다른 용기에 옮겨서 보관한다. 또 세척 시 표면 스크래치에 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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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취재본부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