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서울시 최초 '무상 커피박 재활용 처리 시스템' 구축

배출 신고부터 무상수거, 재활용까지 원스톱 처리

서울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모바일 플랫폼을 활용한 커피박 배출 신고부터 무상 방문 수거, 재활용까지 처리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21일 밝혔다.



커피박은 커피를 만들고 남은 부산물이다. 커피 원두의 0.2%만 커피로 사용되며 나머지 99.8%는 종량제봉투에 담겨 생활폐기물로 매립 또는 소각 처리된다.

커피박을 소각 처리하면 1t당 338㎏에 달하는 온실가스가 배출된다. 매립 때도 토양오염을 초래한다.

이에 구는 국내 최대 우드칩 생산업체인 ㈜천일에너지와 무상 방문 수거를 기반으로 한 '커피박 원스톱 처리시스템'을 구축했다.

수거를 희망하는 관내 커피업체가 매일 폐기물 간편 처리 모바일플랫폼 '지구하다' 앱으로 배출 신고를 하면 ㈜천일에너지는 익일 해당 업소를 방문해 무상으로 커피박을 전량 수거하고 이후 재처리 과정을 거쳐 화석연료 대체재인 친환경 우드칩을 생산한다.

아울러 구는 협력업체로부터 매일 수거된 커피박의 수량과 수거 요청 정보, 처리 현황 정보 등을 제공받아 양천구 쓰레기 감량 데이터 수집과 분석에 활용할 예정이다.

구는 커피박 분리 배출에 따른 쓰레기 감량 효과를 분석하고 커피박 관련 기타 업종으로의 사업 확대 추진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구는 다음 달 중 관내 커피전문점 508개소를 대상으로 무상 방문수거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수혜 업체가 최종 확정되면 커피박 전용 수거 가방을 배포하고 7월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이번 커피박 재활용 사업은 민관 상생협력을 통해 대기질 개선과 에너지 절감, 자원순환경제 활성화 정책을 선도해 나간다는 데 그 의미가 있다"며 "작은 실천이 모여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만큼 관내 커피업체의 많은 관심과 신청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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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임정기 서울본부장 기자 다른기사보기